'씨네타운' 볼매 박정민이 추천한 '사바하', N차 관람각[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07 12: 31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배우 박정민이 ‘아재’ 개그를 선사하며 청취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박정민은 7일 오전 11시 생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한 시간여 동안 근황부터 이달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필름케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박정민은 극중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을 연기했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그는 “처음부터 ‘이거 안 하겠다’고 한 건 아니었다. 당시 제안을 받았을 때 몸도 마음도 안 좋았다. ‘변산’을 찍으며 부담감도 심했고, 몸도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웬만해선 쉬려고 했지만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쉬는 건 다음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를 우뚝 일으켜 세운 영화다”라고 밝혔다.
박정민은 개봉 전 스포일러가 될 것을 자제하며 “박목사는 일반적인 목사가 아니라 신흥 종교들의 비리를 파헤친다”며 "그가 '사슴동산'이라는 신흥종교를 발견하고 알아보다가 나한이라는 인물을 알게 된다. 이후 내용은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박목사는 배우 이정재가 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정재와 연기 호흡을 맞춘 것.
이어 박정민은 “(개봉 후)‘사바하’를 재밌게 보신 관객들이라면 아마 ‘N차 관람’객들이 좀 계실 것 같다”면서 “영화 안에 단서들이 많이 있어서 그것을 파헤치는 재미를 느끼실 거 같다”고 기대를 높였다. 
영화 ‘검은 사제들’(2015)의 연출을 맡았던 장재현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사바하’는 박정민을 비롯해 이정재, 진선규, 이재인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과 신선하고 참신한 소재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마하는 사제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에는 불교와 기독교적 색채를 반영해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냈다.
박정민은 나한 캐릭터를 위해 무표정한 얼굴과 낮게 깔린 음성, 탈색한 헤어스타일까지 180도 변신을 감행했다. 스틸 사진 및 예고편만 봐선 그의 정체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왠지 위태로워 보이는 캐릭터를 완성해 자신만의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정민은 이날 “우리가 알고 있는 스릴러와 차별점이 있다면 박목사, 나한, 금화도 그렇고 각 인물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한 갈등을 겪는다”며 “그런 점들을 눈여겨 보시면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봤던 것들과 맞닿아 있을 거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제가 예전에 고민했던 것과 맞닿아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날렵한 외모를 자랑한 박정민은 이날 “(tvN드라마)’미스터 션샤인’에 잠깐 출연했을 때 제가 안창호 선생님 역을 맡았었는데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니 김두한 같더라(웃음). 역사적 고증에 어울리지 않았다. 또한 (영화)’타짜’를 촬영하면서 급하게 살을 빼야 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무식하게 다이어트를 했다”고 살을 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박정민은 ‘이상형이 어떻게 되느냐’는 DJ의 질문을 받고 “저는 착한 사람이 좋다”며 “딱히 이상형은 없다. 그냥 대화만 잘 통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사바하’가 재미있을 거다. 꼭 극장에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purplish@osen.co.kr
[사진] '씨네타운' 방송화면 캡처, 영화 스틸이미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