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굴욕은 없다" 비, 혼밥부터 이시언 절친케미까지 입담 폭발(종합)[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2.07 12: 31

9년 만에 다시 '라디오스타'를 찾은 비가 여전한 입담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비범한 사람들’ 특집으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주역들인 이범수, 비, 이시언, 신수항이 출연했다.
이날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비는 녹슬지 않은 입담과 재치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017년 배우 김태희와 결혼 후 이제는 남편과 아빠가 된 비는 결혼생활과 육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비는 김태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편이라며 내 의견은 없지만 그게 편하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따. 하지만 종종 혼밥을 한다고 밝혀 의아함을 자아낸 비는 "아무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고민에 빠져있거나, 나를 리프레시 하고 싶을 때가 있다"며 "혼밥에도 단계가 있다. 패스트푸드와 편의점은 초급이다. 최근 고깃집에 혼자 가는 것까지 달성했다. 며칠 전에도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당하게 혼자 들어가서 일행이 있는 것처럼 연기한 다음 착석해야 한다. 혼자 왔다고 하면 안 받아준다”면서 “당당한 게 제일 중요하다. 아주 자연스럽게 모자 하나 쓰고 내 시간을 즐긴다”고 때때로 자유를 원하는 남편과 아빠들의 공감을 샀다. 비는 혼밥하다가 누군가 알아보면 인사하고 사진 찍자고 하면 한 번 포옹한다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비는 9년 전 '라디오스타' 5분 굴욕 사건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다. 그는 '라디오스타' 때문에 토크쇼 트라우마가 생겼다며 "라디오스타에서 무릎팍도사는 하고 왜 이건 안하냐고 해서 출연했다. 녹화도 재밌게 잘 했다.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한껏 기대를 했다. 굉장한 이슈가 되겠다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방송에 비의 모습은 5분 밖에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는 "방송을 보는데 제가 안 나왔다. 한 시간 가까이 됐는데도 무릎팍도사 김연아씨만 나왔다. 끝나기 한 5분 전에 라디오 스타로 넘어가더니 제 위로 비가 내렸다. 그러면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비입니다. 하고 끝이 났다"며 "다음날 5분의 굴욕을 선사한 라디오스타로 기사가 많이 나왔다. 다행히 다음주에 비 특집으로 한시간 분량으로 나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절친 이시언과 영화에 대한 비의 의리도 눈길을 끌었다. 비는 할리우드 영화 대신 '자전차왕 엄복동'을 선택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비는 "영화 찍는 동안 할리우드에서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미국에 왔다갔다 하면 일정을 4일을 빼야한다. 그런데 현장 상황이 4일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제가 양해를 해달라고 했지만 그건 안 됐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지훈이가 의리가 있다. 지훈이가 손해를 좀 보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배우"라고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만나 절친이 된 비와 이시언은 방송내내 티격태격 현실 친구 케미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시언은 이번 영화의 최대 성과는 비를 만난 것이라며 "비가 '무릎팍 도사'에 나왔다. 데뷔 전에 봤는데 유심이 봤다. 오디션도 잘 안되고 그랬을 때다. 그런데 '지금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자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거 보고 책이라도 펴서 조금이라도 더 보게 됐다. 비의 영향을 많이 봤다"고 털어놨다.
이에 비는 "시언씨랑 영화를 하면서 느낀게 연기를 진짜 잘하는구나 싶었다. 저를 너무 막 대하는데 저는 이런게 좋다. 요즘 굉장히 핫하고 스타다. 요즘 조금 선을 넘는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데뷔하고 나서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긴 느낌이다. 남 욕할 때도 잘 맞는다"고 애정을 표했다.
이처럼 비는 9년 전 5분 굴욕을 털어버리고 여전히 열정이 넘치는 모습과 입담으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번 스타는 영원한 스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mk324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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