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없어도 행복"..김원희, 불임 난임 꼬리표 떼어낸 뭉클한 진심 (종합)[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2.07 11: 51

방송인 김원희에겐 뼈 아픈 연관검색어가 있다. ‘불임’이 그것. 2005년 결혼해 올해 15년 차 주부가 된 그이지만 아이가 없는 탓에 호사가들은 이를 두고 ‘불임’, ‘난임’이라는 상처를 안겼다. 
하지만 김원희는 씩씩했고 그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180도로 돌려세웠다. 5일과 6일, 설 특집으로 방송된 SBS ‘요즘 가족:조카면 족하다?’(이하 조카면 족하다?)에서 자신의 무자녀 가치관을 진솔하게 밝힌 이유에서다. 
김원희는 “결혼한 지 14년 됐는데 아이를 갖지 않고 있다. 자매가 많은 가정에서 태어났고 조카도 있다. 아직까진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없다. 우리의 삶일 뿐. 지금으로선 제 삶에 만족한다. 지금으로선 조카면 족하다. 충분하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의 말처럼 자식이 아닌 조카면 충분했다. 김원희는 3명의 조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났고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 조카에게는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어린 두 조카들에게도 이모로서 최선을 다하며 애정을 쏟아냈다. 
조카들은 이모를 치켜세웠다. “이모가 자랑스럽고 예쁘다. 하늘 만큼 땅 만큼 좋아한다”는 애정표현은 물론 “목숨 걸고 더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 어렸을 때부터 이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조카들이기에 가능한 마음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모르는 일부 누리꾼들은 그동안 김원희에게 2세가 없는 걸 두고 왈가왈부했다. 그래서 ‘불임’, ‘난임’ 같은 연관검색어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것. 하지만 김원희는 “저출산에 한몫 한 것 같아서 나라에 미안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당장 임신해야지, 아이를 가져야지 이런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가정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김원희다. 그는 “제 나이가 40대 후반이다. 남편과도 '아이 낳아?' 이렇게 얘기하다가도 웃고 만다. 딩크족은 아니지만 그냥 제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진솔한 고백과 행복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 덕분에 방송 이후 김원희를 향한 대중의 잣대는 달라졌다.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기에, 김원희의 현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민감한 연관검색어와 터무니없는 루머가 점차 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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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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