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천만 돌파 비결? 배우들의 시너지"[천만달성 직격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07 10: 47

이병헌 감독(40)이 ‘천만 돌파’ 감독으로 우뚝 섰다.
지난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의 각색을 맡으며 영화계 데뷔한 그가 단편영화 ‘냄새는 난다’(2009)의 각본・연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써니’(감독 강형철, 2011)의 각색, ‘힘내세요 병헌씨’(2012)와 ‘출출한 여자’(2013)의 각본・연출,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 2014)의 각색, ’오늘의 연애’(2015)의 각본을 맡으며 영화적인 토대를 쌓았다. 

동명의 스타배우와 구분될 정도로 이병헌 감독이 자신의 존재를 알린 시기는 코믹 영화 ‘스물’(2015)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터다. 이후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2016)을 연출했고 지난해에는 ‘바람 바람 바람’(2018)의 각색 및 연출을 맡기도 했다.
11년 동안 영화일을 하면서 중간에 부침도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꾸준한 자세로 걸어왔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시들기는커녕 ‘극한직업’으로 흥행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어제(2월6일)까지 1052만 9848명을 동원했다.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15번째(6일 기준) 천만 영화로 올라섰다. 
한국영화로는 ‘명량’(1761만 5437명), ’신과 함께1-죄와 벌’(1441만 1502명), ’국제시장’(1426만 2922명), ’베테랑’(1341만 4200명), ’도둑들’(1298만 3976명), ’7번방의 선물’(1281만 1435명), ’암살’(1270만 6819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3745명), ’신과 함께2-인과 연’(1227만 5843명), ’택시운전사’(1218만 9195명), ’부산행’(1156만 6874명), ’변호인’(1137만 4892명), ’해운대’(1132만 4791명), ’괴물’(1091만 7224명)에 이은 수치다.
외화 ‘아바타’(1333만 8863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 2710명)를 포함하면 ‘극한직업’은 6일 기준으로 역대 17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이병헌 감독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6일 오후 OSEN에 “함께 작업하며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들과 기분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무엇보다 영화를 봐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에 선 형사 마약반 5인방이 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하고,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마약사범을 잡으러 나섰다가 우연찮게 닭장사에서 대박을 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이들의 어리바리한 모습이 큰 웃음을 유발한다.
이병헌 감독은 이어 “무엇보다 제대로 웃기고 싶다는 의지가 컸는데 간만에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로 관객분들이 ‘극한직업’을 반갑게 맞아 주신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천만 관객 동원에 대해 “모든 것이 관객 여러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천만 돌파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현장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배우들을 비롯해 훌륭한 스태프의 시너지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빛을 발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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