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면 족하다' 김원희→홍석천까지, 조카바보들의 생활백서[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07 06: 49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예능 ‘조카면 족하다?’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2부작으로 편성돼 방송된 이틀 동안 온라인을 달구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해서다. 그 중심에는 친자식처럼 조카를 키우고 돌본 방송인 김원희와 홍석천, 개그우먼 김지민이 있었다.
6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조카면 족하다?’ 2회에서 조카를 돌보는 김원희, 김지민, 홍석천의 모습이 담겼다.
결혼한지 14년이 흘렀지만 아이를 낳지 않은 김원희는 조카를 제 자식처럼 여겼다. 결혼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던 그녀는 슬하에 자식이 없지만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원희는 “많은 분들이 제가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궁금해하셨을 텐데 방송을 통해 처음 밝힌다”면서 “저는 아이를 좋아하고 잘 본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조급함과 간절함이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 ‘딩크족’도 아니다. 하지만 나라의 저출산에 한 몫을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원희는 조카 삼남매와 함께 부탄으로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된 후 부모 없이 이모 김원희와 해외로 여행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세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기 힘들었을 테지만 김원희는 홀로 식사부터 온천까지 해결하며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줬다. 
그런가 하면 김지민은 4살 난 남자 조카를 돌보기로 했다. 친언니가 바쁜 일정이 생겨 맡긴 것이었다. 놀이를 위한 만남이 아닌 일일 육아에 나선 것이어서 김지민의 부담감이 커졌다.김지민은 초반 기세 등등한 모습이었지만 2시간 반만에 백기를 들었다. 아이의 컨디션에 맞추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열심히 만든 오므라이스를 먹다가 잠이 드는가 하면, 놀이터에 나갔을 때는 에너지가 넘쳐 김지민이 따라잡을 수 없었다.
김지민은 “그동안 언니를 보며 ‘왜 아이들을 안 혼내지?’ ‘왜 안 꾸미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오늘 체험해보니)진짜 엄마들은 위대한 거 같다”고 감동에 젖어 눈가가 촉촉해졌다.
홍석천은 이혼한 누나의 딸을 자식으로 입양했다. 자신이 낳아 키운 친자식은 아니지만 이제는 그도 어엿한 ‘아빠’였기에 배우지 않아도 부성애가 넘쳐 흘렀다.
홍석천은 조카가 잘 되라는 의미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라”는 말들을 해줬지만, 아직 철이 덜든 조카는 삼촌의 말을 잔소리로 받아들였다.
아직 자유로움을 추구한 조카는 “일단 한 달만 쉬겠다. 나를 너무 틀 안에 가두려고 하지 말아 달라”고 반항했다. 그러면서 취미로 기타를 배우고, 클럽에도 놀러 가겠다고 했다. 홍석천은 “쪼잔하다”는 조카의 말에 상처 받아 홀로 마음을 추스렀다.
조카는 친구들을 만나 고민을 털어놨고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며 “삼촌한테 미안하다. 조금 더 잘해줄 걸 싶었다”고 후회했다. 홍석천은 “내가 없어지면 조카와 동생을 누가 케어할까 걱정이다. 이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조카면 족하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