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식당' 분식집부터 홍탁집까지..백종원 도움에 다시 '활기'[어저께TV]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2.07 06: 51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식당들이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은 감동이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꽃길)은 설 연휴를 맞이해 ‘꽃길식당’으로 특별 편성됐다. 그동안 방송됐던 여러 식당들 중 역대급 변화를 겪은 화제의 식당들을 다시 한 번 만나본 것이다.
이날 첫 번째로 성내동에 위치한 분식집을 찾았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아 가게주인은 가게를 내놓았다고 했다. 이미 4~5개월이 지났지만 깜깜 무소식이라고. 

하지만 주인은 “나갈 때는 마음대로 못 나간다”는 ‘골목대장’ 백종원의 설득에 다시 열심히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육수를 내는 과정부터 새롭게 배웠고,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멸치 김밥을 추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분식집 주인은 백종원과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맛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솔루션을 받은 이후 다시 손님들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두 번째로 부부가 운영하는 청파동 냉면집으로 향했다. 식당주인은 43년 동안 냉면만 만들어온 장인이었지만 최근 들어 장사가 되지 않아 고민이었다. 백종원의 맛 점검 결과, 최상급이었지만 메뉴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백종원은 냉면과 함께 팔아온 갈비탕을 메뉴에서 제외하고, 냉면과 온면을 적절하게 돌아가면서 판매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동시에 두 가지 메뉴를 권유하진 않았다. 
백선생의 말마따나 시험삼아 해본 온면 장사에서 손님들의 반응은 합격점이었다. 냉면을 먹으러 왔음에도 온면을 맛 본 뒤 맛있다고 극찬했기 때문. 한 시간 만에 20만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냉면집 주인은 “한 그룻, 두 그릇 팔던 때 생각하면 너무 좋다”면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홍은동 홍탁집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나이 든 노모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지만 놀러 다니느라 장사는 뒷전이었다. 백종원은 아들에게 “본인이 변했다는 걸을 보여줘야 한다. 나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달라”고 제안했다.
가업을 물려 받겠다고 결심한 아들은 백종원에게 호되게 혼나며 주방 관리부터 요리까지 다시 배웠다. 초반에는 하는 둥 마는 둥 게을리했지만 결국 정신을 차리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지난 후 백종원이 다시 가게를 찾았을 때 아들의 자세는 달라져 있었다. 새벽부터 출근해 성실하게 가게 일을 하고 있어서다. 백종원에게 배운대로 닭곰탕과 닭볶음탕을 만들었고, 주변 상인들에게 맛 테스트를 받은 결과 맛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아들은 백종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요리뿐만 아니라 인생의 길을 알려주셨다. 1년 뒤에 저희 가게에 오셔서 제가 어떻게 달라져 있나 확인해달라”고 약속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꽃길식당'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