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범수·비·이시언·신수항, 특급 우정+찰진 입담(ft. 김구라 휴가)[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2.07 06: 47

이범수와 비, 이시언, 신수항이 출연해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주역들인 이범수, 비, 이시언, 신수항이 출연하는 ‘비범한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상렬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MC들은 "김구라 대신 지상렬이 왔다. 갱년기, 갱년기 하다가 심각한 것 같다. 요양까지 갔다"면서 "휴가를 가야겠다고 해서 지상렬 씨가 왔다"고 설명했다.

비는 "영화를 찍으면서 범수 형과 친해졌다. 순수하다. 호기심이 많다. 뭐 하나에 꽂히면 그거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비는 9년 전 라스 때문에 토크쇼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비는 "라디오스타에서 무릎팍도사는 하고 왜 이건 안하냐고 해서 출연했다. 녹화도 재밌게 잘 했다.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한껏 기대를 했다. 굉장한 이슈가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보는데 제가 안 나왔다. 한 시간 가까이 됐는데도 무릎팍도사 김연아씨만 나왔다. 끝나기 한 5분 전에 라디오 스타로 넘어가더니 제 위로 비가 내렸다. 그러면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비입니다. 하고 끝이 났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5분의 굴욕을 선사한 라디오스타로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다행히 다음주에 비 특집으로 한시간 분량으로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시언은 이사 후 집돌이가 됐다고 전했다. "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거실이다. 제가 원하는 큰 티비가 있다"고 답했다. 
신수항은 이범수 픽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이범수는 "영화에 함께 출연했고 저희 소속사 배우다"고 소개했다. 
이범수는 "남의 집에 오면 불편하지 않느냐. 그래서 신수항이 집에 오면 편하게 있으라고 한다. 그러면 정말 편하게 있다. 양말을 반 걸치고 있는다든지 '물 좀 주세요' 이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절친인 이시언과 비. 비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이시언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이시언은 이번 영화의 최대 성과는 비를 만난 것이라고.  "비가 '무릎팍 도사'에 나왔다. 데뷔 전에 봤는데 유심이 봤다. 오디션도 잘 안되고 그랬을 때다. 그런데 '지금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자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거 보고 책이라도 펴서 조금이라도 더 보게 됐다. 비의 영향을 많이 봤다"고 털어놨다.
  
비는 "시언씨랑 영화를 하면서 느낀게 연기를 진짜 잘하는구나, 이 친구가 정말 양스럽다. 저를 너무 막대한다. 근데 저는 이런게 좋다. 요즘 굉장히 핫하고 스타다. 요즘 조금 선을 넘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데뷔하고 나서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긴 느낌.  남 욕할 때도 잘 맞는다"고 전했다. 
이범수는 제작자가 되고 난 후 달라진 모습을 고백했다. "배우일 때는 회식을 해도 그냥 갔다. 소고기도 먹고 그랬다. 그런데 제작자가 되니까 달라졌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비는 제작자 이범수에 대해 "형이 화가 날 상황에도 큰 소리를 내신 적이 없다. 화가 나면 말을 하면 된다. 근데 참다가 '해봐'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왜 화가 나냐고 묻자 이범수는 "촬영장은 계획대로 되지 못할 이유가 수백가지다. 돌발 변수의 연속이다"라고 답했다. 
MC들이 비에게 할리우드 영화를 포기하고 이범수 제작의 엄복동에 출연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비는 "영화 찍는 동안 할리우드에서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미국에 왔다갔다 하면 일정을 4일을 빼야한다. 그런데 현장 상황이 4일을 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제가 양해를 해달라고 했지만 그건 안 됐다.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지훈이가 의리가 있다. 지훈이가 손해를 좀 보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배우"라고 호평했다.
이범수는 연예기획사 대표, 제작사 대표, 대학교 학과장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이범수는 "하루에 2시간, 3시간씩 밖에 못 잔다"고 털어놨다.  
어록으로 유명한 비. 그는 "요즘 인생의 모토는 대충 살자, 힘 빼고 살자, 융통성 있게 살자"라고 털어놨다. 
이시언은 틸다 스윈튼과 광고 촬영을 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키도 컸다. 그런데 60이 넘으셨더라. 연기 욕심도 대단하시더라. 한 신을 3시간 동안 하셨다고 하더라. 겸손하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시언이 2월 말에 해외 첫 팬미팅이 예정돼 있었다. 그는 "자리는 350석이다. 다 안 차도 영광스럽다. 이번에 처음 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신수항의 스승 이범수. 신수항은 "되게 힘들 때 배우가 되기 위해 이런 것까지 해봤다가 똥을 먹은 것이 있었다. 진짜 바랐던 배역이 있었는데 안됐다. 그때 너무 자책을 했다. 엄청 힘들 때 술 많이 먹고 갑자기 신호가 왔다. 갑자기 충동적으로 체취를 해서 했다"고 털어놨다. 
이범수는 "무명 때, 배우가 된다는 것의 어려움이 경우의 수는 많은데 확률은 희박하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니까 그러던 어느날, 하나님이 생각났다. 제가 여기서 뭘 더 어떡게 하면 될까요. 그렇다면 보여드릴까요 그래서 인분에 손 한번 대봤다"고 털어놨다. 
비는 이범수의 아내가 영어 선생님이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를 찍으려고 할 때였다. 가기 전에 3~4개월 시간이 있으니 벼락치기를 하자고 했다. 나올법한 질문과 평상시 쓰는 단어는 한정됐다. 형수님이 다 조사를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는 시작하는 순간 잠을 못 잔다. 회사에서 돈을 많이 들여서 24시간 과외를 받았다. 차를 같이타고 다니면서 물어보셨다. 언젠가부터 옆에 앉아있는게 힘들었다. 매니저에게 말해서 뒤에 앉게 했다. 그런데 뒤에서 영어를 읽었다. 1~2달 지났는데 영어가 들렸다. 서로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6~7년 후에 콘서트 장에 형님이랑 같이 왔다. 그때 '윤진이에게 잘못 한 게 있었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범수 역시 "아내가 비 보고 대단하다고 하더라. 드라마를 하면서 화 한번 안 내고 했다는 것이 대단했다고 했다"고 전했다./rookeroo@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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