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인지가 중요"..'국경없는포차', 덴마크서 배운 '휘게 정신'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2.07 00: 15

"코펜하겐에 작은 한국이 생겼다." 한 손님이 전한 말이다.
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덴마크 2호점 코펜하겐에서의 마지막 영업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박중훈이 고수를 알아보자 안정환은 “알아봐요? 고수인데”라며 ‘아재개그’를 시전했다. 두 사람은 국경없는 아재개그 콤비로 뭉쳤다. 그 사이 신세경은 육전용 고기를 꼼꼼하게 살펴보며 구매했다. 이전 안정환의 대학 후배이자 덴마크에서 호떡 장사를 한다는 한국인을 만났고, 마켓을 방문한 김에 크루들은 호떡 트럭을 찾았다. 불고기 호떡, 유기농 씨앗 호떡, 김치 호떡까지 덴마크 호떡을 선보이고 있었고 크루들은 “맛있다”며 그 맛에 감탄했다.

호떡집 사장님은 “처음엔 하루에 호떡 하나 파는 것도 힘들었다. 돈이 목표가 아니라 한 사람 만나는 게 기뻤다. 4년 전 자전거 놓고 시작했다. 1년 계약이 끝나니까 쫓겨났다. 유기농인 건강 시장인데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위생 등을 평가한다. 다시 트레일러로 갈아타고 김치도 넣고 다시 들어온 거다. 지금은 영구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후배가 자랑스럽다. 멋있다”며 응원했다.
구시가지를 걸으며 보미는 “덴마크에서 여기가 제일 예쁜 것 같다. 꼭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이 거리로 나온 크루들은 미처 못본 코펜하겐의 풍경을 두 눈에 담았다. 마지막 출근은 자전거 택시를 이용했다. 이이경은 “완전 다르다”며 감탄했고 보미도 코펜하겐의 매력에 푹빠졌다.
포장마차가 위치한 뉘하운 운하로 향했다. 마지막 출근길이라 아쉬운 마음에 크루들은 자꾸만 멈춰서 풍경을 두 눈에 담았다. 이이경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때 신세경이 보이지 않았다. 운하 반대편에서 그녀는 누군가와 함께 출근 중이었다. 현재 베를린에서 거주 중인 초등학교 동창 김태희 씨였다. 신세경은 출발 전 사전 인터뷰에서 “그쪽 친구들 순대는 먹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며 친구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던 바.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던 태희 씨는 비행기를 타고 코펜하겐까지 왔고 신세경의 마지막 영업날 첫 손님이 됐다. 신세경이 처음으로 개시한 육전을 맛본 친구는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에 안정환은 “세경이 학창시절 때 어땠냐”고 물었고 친구는 “똑같았다. (지금과) 별차이 없었다”고 답했다. 안정환은 “인기 많았냐”고 물었고 친구는 “인기 엄청 많았다”면서도 남자친구 누구였다는 말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신세경은 “말해라”, “독일 다시 가라”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목동을 아주 들었다놨다 했냐”고 물었고 친구는 인정했다.
입양되어 덴마크에 오게 됐던 리모네 아빠는 “서른 쯤 되어서야 한국에 갔다. 한국을 그냥 혼자 여행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고아원도 갔다. 친부모에 대해 정보도 궁금했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거나 하진 않다. 한국에 흥미가 생겼고 자주 가고 싶었다. 그때부터 한국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음식은 가장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성 커플도 국포를 찾았다. 이들과 함께 동행한 한 손님은 “덴마크는 평등하다. 여성들도 어떤 교육을 받을지 선택하고 결혼을 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겐 자유가 있다. 어쩌면 그게 휘게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좋은 사람인지, 같이 웃을 수 있는지 같은 걸 즐길 수 있는지 그런 친구들과 함께라면 그게 휘게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불금의 코펜하겐에서는 남녀노소 포차를 찾아 연령을 아우르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국경없는 포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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