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안녕하세요' 세쌍둥이 키우는 맞벌이 아내에게 독박육아 시킨 남편[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2.05 06: 47

 세쌍둥이를 키우는 맞벌이 아내에게 독박육아를 시키는 남편이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유발했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설 특집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세쌍둥이 엄마가 출연해 남편이 육아는 나몰라라 하고 아이들에게 욕설까지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결혼 4년 동안 아이가 안 생겨서 시험관을 해서 낳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내는 "신생아 때는 두시간마다 우유를 줘야하는데 남편은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간다. 식사 준비도 바쁜데 혼자 나가서 담배를 피운다. 주말에는 그 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 본다고 새벽에 영화를 혼자 본다"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남편이 세 쌍둥이에게 욕까지 한다고. "아이들이 아빠 밉다 아빠 나쁘다고 한다. 첫째는 아빠 눈치를 본다. 둘째는 아빠를 째려본다. 셋째는 엄마만 찾는다"고 말했다. 
남편이 출연했다. 아이들이랑 왜 놀아주지 않냐고 하자 "놀아주려고 시도했다. 한명을 들었다놨다 하면 둘째 셋째가 줄을 서 있다. 그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다. 그 체력을 못 따라간다. 그 뒤로는 통제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아이들이 출연했다. 아빠 좋아요라고 묻자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은 드론 등 장난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남자들이라면 하나씩 하지 않나 제가 도박이나 그런 건 안한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드론세트, RC카가 100만원대였다. 
 
사연자의 친정어머니가 출연했다. "우리 딸이 정말 예뻤다. 정말 귀하게 키웠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깨가 굽고 목소리도 굵어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위의 취미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엔 "사돈어른이 해주신 거다. 아이들 양육비에 보태라고 주신 돈이다"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신랑이 시어머니께 돈을 받은 걸 비밀로 했더라. 지금은 시어머니가 내게 직접 주신다"고 밝혔다. 
아내는 전업주부가 아닌 맞벌이였다.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미용사로 일하는 중이라는 아내에 신동엽은 "총체적 난국이다"고 한탄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술 좀 적당히 마시고 이제 삼둥이 더 키워놓고 취미를 즐겼으면 좋겠다. 주말에는 제발 좀 아침 10시에는 눈을 떠줘"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할게. 술은 되도록이면 평일엔 안 먹고 주말에만 먹을게"라고 전했다.
신동엽이 "그리고 절대 아이들에게 욕하거나 화내지 마세요. 놀다가 지쳐 도망가는 아빠는 나중에 접점이 생기지만, 욕하거나 화내는 아빠는 접점이 생기지 않는다"고 간곡히 이야기했다.
이날 또 다른 사연으로 반려견을 자식처럼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가 출연했다. "결혼한지 3년됐는데 신랑이 아이를 낳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남편이 출연했다. 애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당장 집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 애까지 키우면 평생 빚에 시달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내와 잠자리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혹시 아이가 생길까봐 모질게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분홍이 문제도 크다. 스킨십을 하려고 하면 파고 들고 쳐다본다. 빼놓으며 문을 계속 긁어서 집중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가난이 가난을 낳는다.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 없다. 제가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부모님이 평생 맞벌이를 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내 만큼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둘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울컥했다.
남편은 끝까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신동엽이 "저는 독신주의자였다. 내 위주로만 살다가 결혼하면 상대를 배려하고 희생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무조건 희생을 하면서 오는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 있다. 힘들기만 한게 육아가 아니다. 무엇봐고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안타까워서 그렇다"라고 전했다.
마침내 남편은 "아이에 대한 문제에 귀 기울여고 마음을 열어 놓겠다. 긍정적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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