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복수돌' 유승호♥조보아만 있나‥곽동연, 악역 빛났다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2.05 07: 27

'복수가 돌아왔다'에서 곽동연이 9년만에 유승호에게 과오를 사죄하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무엇보다 오롯이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슬픈 악역을 그린 곽동연의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연출 함준호, 극본 김윤영)'에서 최종회가 그려졌다.
이날 복수(유승호 분)는 세호(곽동연 분)가 비리에 대해 거짓증언했단 사실을 알곤 바로 달려갔다. 

세호는 소리치는 복수에게 "너랑 상관없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했으나, 복수는 "책임 지는게 아니라 상황 더 더러워지게 하는 것"이라면서 "설송고 지키려고 나한테 자료 넘겨준거 아니냐, 또 다시 너희 엄마한테 학교 넘어갈 것"이라며 거짓으론 세호 자신도 학교도 구할 수 없다며 정신차리라고 했다. 
그리곤 검찰에게 "오세호 절대 아니다"면서 "비리자료 넘겨준 건 오세호, 필요하다면 다 밝히겠다"며 
세호는 이번 비리의 주범이 아니라, 제보자라고 했다. 
그제서야 세호는 母임세경(김여진 분)이 자신에게 거래를 제안했다며 모든 사실을 진실로 증언했다. 그리곤 복수를 다시 만났다. 그리곤 폐교허가가 날 것이라 전했다. 세호는 어찌할지 물었고, 복수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는 말을 남겼다. 그런 복수를 세호도 뒤따라갔다. 
임세경은 거짓 눈물로 언론들 앞에 섰다. 그 사이 박선생(천호진 분)과 복수는 폐교를 막기위해 동분서주했다. 많은 학부모와 교사까지 이에 동참했다. 복수는 "당신이 모든 걸 짓밟는다"라며 "서송고도 오세호도 당신이 쓰다버리는 소유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학교, 당신 것이 아니다"고 했다.그럼에도 세경은 소리쳤고, 교육청까지 찾아왔다. 학생들이 팔짱을 껴고 "우리 학교다"라고 소리치며 이를 막았다. 
이때, 임세경이 체포됐다. 모든 비리의 주범으로 다시 체포된 것이다. 강복수는 "없어져야할 건 이 학교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고 했고, 임세경은 "이건 내 학교, 내 것 내맘대로 할 것"이라 소리쳤다. 복수는 이를 카메라로 촬영했음을 전했고, 현장에서 임세경은 수갑을 차고 체포됐다. 임세경의 비리만행은 SNS를 통해 전국에 퍼졌고, 국민청원까지 올라갔다. 청원은 100만을 돌파해 폐교가 취소됐다. 세호는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해들었고, 어딘가 무거운 마음을 보였다. 
그리곤 다음날 학교를 둘러봤다. 세호는 유학을 결심, 박선생이 찾아갔다. 세호는 "부탁하나만 들어달라"면서 "설송고 교장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곤 "선생님은 선생님이 어울린다, 설송고가 이제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지켜보고 이끌어달라"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고, 박선생이 이를 미소로 답했다. 
복수가 세호를 목격했다. 그러면서 "또 도망가냐"며 비겁하다고 했다. 세호는 "널 만나면 무릎이라도 꿇고 싶었다"면서 "그런다고 네 인생을 되찾아줄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잘 못을 저질러놓고 사과했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세호는 "그냥 날 증오하고 미워해라"고 했고, 복수는 "나한테 도대체 왜 그런거냐"고 물었다. 세호는 "네가 되고싶었어"라고 말하면서 "네가 부러웠고 부러워서 미웠다, 널 볼 때마다 내 자신이 초라했다, 넌 아무 잘 못이 없다, 그동안 너한테 많은 잘 못을 했다,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그런 세호를 복수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복수는 "나 너 진짜 용서 못한다"고 말하면서도 "넌 널 용서해라, 너가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는 너만 아는 거니까"라며 세호를 이해하려 했다. 복수는 "나쁜 사람은 없다, 외로운 사람만 있을 뿐이다"면서 "그래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 절대 용서 못 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세호는 그런 복수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지었다. 
박선생은 교장의 자리에 앉아 "설송고는 달라질 것"이라 방송했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하자 모두 기뻐했다. 세호는 母 임세경을 찾아가 "설송고를 독립시킬 것"이라며 죗값을 치루라고 했다. 
母는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고, 세호는 그런 母를 떠났다. 
마침내 복수가 졸업장을 받았다. 가장 먼저 母에게 이를 전했다. 복수와 수정은 교복 데이트를 즐겼다. 수정은 "둘만의 졸업식을 하자"면서 복수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4년 뒤, 복수가 미술 교생의 신분으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박선생이 그런 복수를 격하게 반겼다. 수정은 임용고시를 시험을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교사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했고, 그 간절함이 통해 수정이 다시 정식으로 교사가 됐다. 
임세경은 출소했고, 세호가 마중나와 있었다. 세호는 "그래도 당신이 내 어머니란 사실을 용서해보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하지만 임세경은 "네가 나에게 용서를 빌어야한다"며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세호는 "당신도 언젠간 변할 수 있을 것, 내가 변한 것처럼"이라면서 "더이상 당신을 봐도 아프지가 않다, 그게 내가 변한 것, 당신도 변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보겠다, 한 친구가 날 믿어준 것 처럼 기다리겠다"는 말을 남겼다. 자신을 열등감에 빠뜨리게 한 母를 용서하기로 한 것. 무엇보다 세호의 용기로 복수는 설송고의 비리를 막았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한편, 설송고 신인 이사인 오세호 역을 연기한 곽동연의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열등감에 빠져 극 중 복수인 유승호의 인생을 망쳐놓으며 웃는 얼굴 아래 독기와 오기를 감춘, 소름돋는 연기를 펼쳐냈다. 철저한 포커페이스로 복수의 복수를 자극하면서도, 母에게 미움을 받으며 사랑을 갈구하는 상처입은 오세호란 아이의 처절함은, 악하지만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슬픈감성도 이끌어냈다. '복수가 돌아왔다'의 주연인 유승호, 조보아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 곽동연의 빛나는 어시스트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앞으로 또 어떤 연기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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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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