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엽, 육아는 인생낭비라는 사연자에 "안타까워요"[Oh!쎈리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2.04 23: 38

 신동엽이 육아를 인생낭비라고 생각하는 사연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설 특집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반려견을 자식처럼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딸(?)바보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가 출연했다. "결혼한지 3년됐는데 신랑이 아이를 낳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MC들이 거절 이유가 개 때문이냐고 하자 "강아지를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강아지 이름이 분홍이인데, 퇴근하면 밥 먹이고 트름도 시켜준다"라고 전했다. 
사연자는 "제가 키우던 강아지였다. 연애할 때도 강아지를 너무 예뻐했다. 나보다 강아지한테 반해서 결혼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강아지가 꼭 우리 둘 사이에 있으려고 한다. 제가 남편 팔베개를 하려고 하면 질투해서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출연했다. 애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당장 집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 애까지 키우면 평생 빚에 시달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잠자리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 "그런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혹시 생길까봐 모질게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분홍이 문제도 크다. 스킨십을 하려고 하면 파고 들고 쳐다본다. 빼놓으며 문을 계속 긁어서 집중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아내를 닮은 딸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와이프를 설득할 것이다"고 확고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가난이 가난을 낳는다.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 없다. 제가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부모님이 평생 맞벌이를 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내 만큼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둘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울컥했다.
MC들이 독박육아가 걱정되서 그러는게 아니냐고 하자 남편은 "독박육아 독박살림은 어려운게 아니다. 와이프가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것은 제가 힘든 일 하지 말라고 해서 그렇다. 월급은 작지만 아내가 힘든게 싫다"라고 답했다.
남편은 끝까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신동엽이 "저는 독신주의자였다. 내 위주로만 살다가 결혼하면 상대를 배려하고 희생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무조건 희생을 하면서 오는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 있다. 힘들기만 한게 육아가 아니다. 무엇봐고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안타까워서 그렇다"라고 전했다.
마침내 남편은 "아이에 대한 문제에 귀 기울여고 마음을 열어 놓겠다. 긍정적으로 노력을 해볼게"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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