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2경기 연속골...토트넘이 지친 손흥민을 뺄 수 없었던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2.02 23: 20

손흥민(토트넘)이 60여 시간 만에 재차 선발 출전하며 2경기 연속골과 함께 또다시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뉴캐슬과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38분 손흥민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새벽 왓포드와 리그 24라운드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채 사흘이 지나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선발로 출격했다. 60여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행군이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천금 동점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근육 경련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던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 탈락 직후 체력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부상 이탈 중인 토트넘의 사정상 손흥민의 존재감이 절실했다.
손흥민은 이날 주 포지션인 좌측면 날개로 나왔지만 토트넘 공격 작업이 여의치 않자 루카스 모우라와 위치를 바꾸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다.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쉽사리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뉴캐슬이 잔뜩 웅크린 채로 수비적으로 임한 탓도 있었지만 간판 공격수들의 부재 속 살인일정을 치르고 있는 토트넘이 지친 까닭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오버래핑한 트리피어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지만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43분엔 우측면서 드리블 돌파해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다시 좌측면 날개로 돌아왔다. 손흥민의 밭끝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워졌다. 여러 명의 수비수를 달고 공간과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중반 결정적 헤더는 뉴캐슬의 호수비에 막혔다.
손흥민은 기어코 뉴캐슬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38분 아크서클 근처서 절묘한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뉴캐슬 골망을 흔들었다.
골과 승리가 필요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쉬게 해주고 싶어도 뺄 수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도 후반 44분까지 풀타임 가까이 뛰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부터 카타르(8강), 왓포드전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쉬고 싶어도 좀처럼 쉴 수 없는 손흥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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