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많았다"...베트남전 앞둔 日대표에 따끔한 목소리 [아시안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23 17: 08

"행운이 많이 따랐다."
24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8강전을 앞둔 일본대표팀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우디아라이바와의 16강전에서 보여준 일본의 경기력이 신통치 않았다면서 행운이 깃든 이상한 승리라는 따끔한 지적이었다. 베트남전에서 졸전을 되풀이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일간 '겐다이 디지털'은 23일 가마모토 구니시게 일본축구협회 고문의 칼럼을 게재했다. 지난 21일 사우디전에 대한 일본대표팀의 전력을 평가한 관전평이었다. 이날 일본은 사우디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무딘 공격력을 보였고 볼 점유율도 상대에 크게 지배당하는 등 졸전이었다. 

가마모토 고문은 수치에서 열세였던 일본의 이상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상한 경기였다. 사우디가 76.3%의 볼 점유율로 압도했다. 사우디는 659개의 총패스에 비해 일본은 197개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총 슈팅도 사우디는 15개였으나 일본은 5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리의 비결을 선수들의 근성어린 수비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투지를 보였고 끈질긴 수비가 좋았다. 상대의 슛 코스를 잘 막았고 몸을 내던저 블로킹을 하는 효과적인 수비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사우디의 결정적 부족도 컸다. 일본의 8강 진출에는 많은 행운이 따랐음을 알아야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공격도 원톱 포워드 무토 요시노리에게 원할하게 공이 공급되지 않았고 원톱을 받치는 미드필더와 우측 미드필더의 콤비플레이도 흔들려 좀처럼 슛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가마모토 고문은 "앞으로 사우디전과 같은 경기가 계속될 경우 타개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음표를 달고 "선수들 모든 힘을 쥐어짜 점유율을 높여 경기흐름을 가져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승후보인 일본이 베트남전에서 우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공격라인이 신통치 않은데다 이틀만 쉬고 8강전에 나서는 등 체력적인 불리함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8강 기적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과 젊은 선수들의 파죽지세도 껄끄러워하고 있다.  /sunn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