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버닝', 美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최종후보 불발[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22 23: 03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제공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배급 CGV 아트하우스, 해외배급 화인컷)이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19) 외국어 영화상의 최종 후보에 호명되지 않았다.
22일 오후 10시 20분(한국시간)부터 2019년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자(작)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됐다.
이날 공개된 ‘외국어 영화상’의 후보로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감독 나딘 라바키), 폴란드 영화 ‘콜드워’(감독파벨 포리코브스키), 독일 영화 ‘네버 룩 어웨이’(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멕시코 영화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일본 영화 ‘어느 가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5편이 속했다.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예비 후보로 올랐던 ‘버닝’은 아쉽게 불발됐다. 앞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 영화상 예비 후보 9편에 들어 최종 5편에 속할지 높은 관심이 쏠렸던 바.  
지난해 열린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던 ‘버닝’은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 예비 후보 9편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작품성을 인정 받은 것이다. 
‘버닝’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면, 이창동 감독은 다음 달 24일(현지 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릴 91회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흥행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국내외 평단에 수작으로 평가 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 한국 대표로 나선 건 지난 2002년 ‘오아시스’, 2007년 ‘밀양’에 이어 세 번째. '버닝'도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작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아졌지만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한편 ‘버닝’은 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 및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LAFCA) 및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TFCA)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고, 배우 스티븐 연은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불어 유아인은 미국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배우 12인'에 속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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