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토박이' 한화 거물신인 노시환, "이제 대전인입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22 15: 02

“집도 대전으로 옮겼어요”. 
한화 신인 내야수 노시환(19)은 부산 토박이다. 부산 수영초에서 야구를 시작한 뒤 경남중-경남고를 거쳤다. 평생을 살아온 부산이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대전인’이라고 일컫는다. 한화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 속에 가족들도 대전으로 이사를 왔다. 
노시환은 “이미 대전인이 됐다”며 “최근 대전 야구장 근처로 이사를 했다. 아버지가 광주에서 일하고 계시고, 형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다. 가족들 모두 모이기에 부산은 너무 멀다. 대전이 딱 중간이라 좋다. 그래서 집을 새로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신인 단체 훈련을 소화 중인 노시환으로선 1군에 살아남아야 진짜 ‘대전인’이 될 수 있다. 그는 “프로에 오니 고교 때와 또 다르다. 아무리 고교 때 야구를 잘했다고 해도 프로에선 내가 제일 못하는 밑바닥이다. 선배들을 보며 많이 배워야 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단체 훈련 합류 전까진 부산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 경남고 1년 선배이자 지난해 롯데 신인으로 프로를 먼저 경험한 내야수 한동희에게 조언도 들었다. 타격보다는 수비에 대한 조언이 와닿았다. 
노시환은 “동희형에게 실책이 왜 많은지 물었는데 선배님들의 타구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라.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훨씬 더 어렵다는 조언을 해줬다. 수비에 자신감은 있지만 마음처럼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 캠프에 가게 된다면 막내인 만큼 수비 훈련부터 열심히 굴러다니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선 노시환을 송광민의 뒤를 잇는 미래 주전 3루수로 키울 계획이다. 노시환도 “고교 때 유격수도 했지만 아무래도 덩치가 있다 보니 3루수가 내 포지션처럼 느껴진다”며 “올해 목표는 1군 무대를 밟는 것이다. 지금은 이것밖에 없다. 그 다음 목표는 나중에 가서 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1군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투수로는 김광현(SK)을 지목했다. 노시환은 “김광현 선배님을 한 번 만나고 싶다. 눈으로만 봐도 볼이 너무 좋다. 타석에서 어떤지 직접 보고 싶다”며 “올 시즌 열심히 해서 꼭 1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께서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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