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정우성 "김향기와 17년 전 광고촬영, 전혀 못 알아봤다" [Oh!커피 한 잔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1.22 12: 00

배우 정우성이 김향기와의 17년 전 인연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22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향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우성은 '증인'(감독 이한)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강인한 카리스마를 벗고 인간적이고 소탈한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고,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로 분한 김향기는 세상과 소통하려 노력하는 캐릭터를 특유의 순수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정우성과 김향기는 17년 전 빵 브랜드 광고를 함께 촬영한 이후 '증인'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향기가 정우성이 아재개그를 많이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나이 먹은 아저씨가 치는 개그니까 아재개그라고 불려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웃음) 그게 성공하든 안 하든 관계 안에서 웃음을 만들어내는게 저는 좋은 것 같다. 웃음은 건전한 에너지이지 않나. 예전에는 코미디 프로도 많이 찾아보고 그 사람들이 멋지게 보였다. 무인도 개그라고 하는데 성공하든 안 하든 끊임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향기와 친해지기 위해서도 아재개그를 많이 사용했다며 "사실은 현장에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한다. 향기 씨가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도 있고. 그런 향기에게 맞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일부러 가서 많은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옆에서 바라보고 잠깐 옆에 앉아있다가 간다거나 그렇게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17년 전 광고에 대해서는 "사실은 향기 씨의 영화를 보고 현장에서 만났을 때도 몰랐다. 17년 전 그 아기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렇게 컸구나 그럼 나도.. 이런 생각이 들더라.(웃음) 그런 인연이 있다는 것이 둘 관계에서 공유할 수 있는 놀라운 인연이지만 머릿속에 각인되어있는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신기해 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와의 인연과 함께 정우성이 아역시절 여진구를 무릎에 앉힌 사진 역시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진구는 오히려 좀 더 나이가 있었을 때니까 진구가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진구는 잘 크고 있구나 바라보고 있었다. 향기는 전혀 그런 대상이 아니었으니까 놀라웠다"며 "향기와 그렇게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기억의 왜곡일지는 몰라도 그 때의 촬영 현장의 모습들이 기억 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2월 13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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