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배우 생활하면서 가장 슬펐던 드라마" 울컥 [Oh!커피 한 잔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22 11: 30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가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주연 김선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지난 16일 32부작을 끝으로 종영했고, 시청률은 4~5%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치밀한 대본, 섬세한 연출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김선아는 주인공 한울 센터 아동 상담사 차우경 역을 맡았다. 사고를 겪고 난 이후 미스터리한 녹색 소녀를 마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의문을 갖게 되고, 이를 스스로 추적하는 차우경은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려고 하는 인물이었다. 
김선아는 보기엔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송두리째 삶이 바뀐 후 시시각각 변주하는 차우경 캐릭터를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든든한 중심축 역할을 훌륭히 해냄과 동시에 첫 스릴러 드라마에 도전해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2018 MBC 연기대상'에서 수목미니시리즈 여자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붉은 달 푸른 해'를 비롯해 SBS '키스 먼저 할까요?' 등 두 작품을 선보인 김선아는 '2018 SBS 연기대상'에서는 감우성과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JTBC '품위있는 그녀'를 시작으로 '키스 먼저 할까요?', '붉은 달 푸른 해' 등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선아는 차기작으로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를 확정했다. 극 중 J부티크 사장인 제니 장 역을 맡았고, 오는 7월 방송 예정이다.
'붉은 달 푸른 해' 종영에 대해 김선아는 "배우가 이런 작품 접하기 쉽지 않아서 끝나지 않길 바랐다. 초반부는 좋고 중반부는 흐트러지는 경우도 많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말 요만큼 빈틈이 없어서 대본에 많이 놀랐다. 원래 시놉을 잘 안 보는데 12~13부 정도에 처음으로 시놉을 뒤져 봤다. 근데 너무 깜짝 놀랐다. 시놉에 이 사건의 전개가 적혀 있더라. 그래서 작가님이 얼마큼 준비를 해왔을까. 진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정말 치밀하게 준비를 해오셨구나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회에서 너무 아픈 장면을 찍었다. 연기 생활을 하는 동안 제일 슬펐고, 가장 슬펐던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형체를 띤 유골을 처음 봤는데 많이 많이 아팠다"며 당시를 회상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어려운 내용 때문에 진입장벽에 높았다는 점에 대해 김선아는 "홍보를 열심히 하려고 했다. 좋은 드라마라서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랐다. 시청률을 떠나서 그런 마음이었다. 드라마를 보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드라마다. 좀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hsjssu@osen.co.kr
[사진] 굳피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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