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상대 아니다” 日, 박항서호 경계하는 세 가지 이유 [아시안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1.22 06: 02

"기세가 무섭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4강행을 다툰다. 일본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20분 도미야스 다케히로(신트트라위던)의 선제골과 수비 축구를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8강에 진출한 일본은 요르단을 승부차기로 꺾은 베트남과 오는 24일 오후 11시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4강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역대 일본과 베트남 전적은 5승1패로 일본이 압도적이다. 베트남은 이번 8강행을 기적으로 표현할 정도로 일본에게는 열세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은 필승을 전망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일본의 전력이 공수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나카지마 쇼야(포르티모넨스 SC) 등 주축 공격수의 이탈로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 16강전 사우디전에서 보여준 공격력도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늪축구로 불리우는 견고한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또 하나는 일정이다. 21일 경기를 했으니 이틀만 쉬고 24일 베트남과 일전을 벌인다. 공수 전력에서 우세라고 하지만 이틀만 휴식한다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반면 20일 경기를 치른 베트남은 사흘을 쉬고 일본전에 나선다. 일본의 전문가들도 이틀만 쉬고 8강전에 나서는 점을 불리한 요소로 꼽고 있다. 
베트남의 파죽지세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점이다. 박항서호는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진출한 한국처럼 기적의 행진을 재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국민적인 응원속에서 선수단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쳐있다. 
16강전을 지켜본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베트남은 기세가 좋고 젊은 선수들도 많다. 한 경기 한 경기를 하면서 (전력과 사기가) 오르는 느낌을 준다.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고 기세가 무섭다. 일본은 좋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런 경기를 이긴 것은 괜찮았다. 그러나 이틀 휴식은 쉽지 않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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