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비틀어 효과 본 테일러메이드, 역발상으로 '복불복 드라이버' 해결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1.21 19: 55

지난 해 드라이버의 얼굴을 비틀어(트위스트 페이스) 쏠쏠한 재미를 본 테일러메이드가 올해에는 '역발상' 기술을 들고 나와 '혁신'을 예고했다.
이 기술의 우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업계에서 관행처럼 통용 됐던 비밀 한 가지도 공론화 됐다. 동일한 스펙을 지녔을 것으로 여겨지던 드라이버가 실상은 반발력이 제각각이었다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21일 서울 신사동에서, M5/M6 메탈우드 출시에 맞춰 기자 간담회를 연 테일러메이드골프 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그 동안의 제작 공정은 동일한 규격의 반발력을 만들어 낼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각 제조사들은 규정 반발계수(Coefficient of Restitution, 0.830)를 넘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제품은 반발계수가 0.815~0.823 사이에 존재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제조사가 한계 반발계수에 가장 근접한, 동일 스펙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가 없어서 구매자들은 반발계수가 각기 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반발계수만 놓고 보면 소비자들은 '복불복'으로 드라이버를 사 왔다는 얘기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테일러메이드는 '역발상'을 했다. 처음부터 반발계수 한계를 초과하는 제품을 만들어 놓고 초과 수치만큼 반발계수를 떨어뜨리는 물질을 제품 안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 공정을 거친 제품은 모두 일정한 수준의 반발력을 유지할 수 있고, 또한 그 반발력은 규정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이 M5/M6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는 이 제품을 두고 '스피드 인젝티드 트위스트 페이스'라고 명명했다. 트위스트 페이스는 지난 해 M3/M4 때부터 선보인 기술이고 여기에 더해 M5/M6 제품에는 일종의 합성수지 성분의 레진을 주입(인젝션)하는 신기술이 적용 됐다. 두 신기술을 통해 테일러메이드가 추구하는 목적은 '스피드'다. 스피드는 '런치 각도' '스핀'과 더불어 비거리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테일러메이드골프 코리아(지사장 라이언 하이랜드)는 차세대 M 기술이 도입 된 신제품을 2월 15일 출시 예정이다. M 메탈우드 시리즈의 차세대 제품인 M5/M6드라이버, 페어웨이, 레스큐 제품이 그것이다.
지난 해 테일러메이드 연구진은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능을 개척했다. 하이-토우와 로우-힐의 미스 샷에 대응하기 위해, 토우와 힐 부위를 비틀어 놓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슬라이스와 훅 구질을 방지하는 효과를 냈다. 클럽 페이스의 중앙을 살짝 벗어난 샷도 더 길고 곧은 탄도를 그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M 메탈우드 시리즈는 '스피드 인젝티드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로 트위스트 페이스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메탈우드의 모든 헤드는 각기 다른 양의 레진이 주입 돼 최대 반발력을 낼 수 있도록 제작 됐다. 새로 디자인된 초박형 티타늄 역원추형 페이스(ICT)는 관용성을 높여 준다. 해머헤드 2.0 슬롯은 유연성이 더 향상 됐고, 테일러메이드만의 헤드 튜닝 알고리즘(특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모든 M5/M6 드라이버는 헤드의 반발력을 최대 허용치까지 높이기 위해 적합성 검사(반발력 한계수치 0.830), 페이스 측정, 헤드 튜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적합성 검사에서 수집 된 데이터에 따라 레진 투입(인젝션)의 양이 결정 되고, 동일한 수준의 최대 반발력이 모든 제품에 실린다. 
라이언 하이랜드 테일러메이드코리아 지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M5/M6 투어 드라이버는 트위스트 페이스와 스피드 인젝티드 기술 외에도 다양한 부가 기술이 적용 돼, 솔에서부터 모든 부분이 테일러메이드 역사상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도록 제작 됐다"고 강조했다. 
M5 드라이버는 76만 원, M5 커스텀 드라이버는 100만 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2019 신제품 시리즈로 나온 M5 페어웨이 우드에도 트위스트 페이스를 장착했다. 2018 출시한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토우와 힐 부위를 ‘트위스트’ 해 슬라이스와 훅성 구질을 방지하도록 했다. 드라이버와 기본 콘셉트는 같지만 우드의 임팩트 위치와 패턴에 맞게 상세 구성을 소폭 변경했다. 
▲아이언에는 '스피드 브릿지' 신기술 
2월 15일에 맞춰 함께 출시 되는 M5/M6 아이언은 테일러메이드의 새로운 스피드 브릿지 기술이 적용 됐다. 고성능 M 시리즈의 4세대 버전이 되는 이번 아이언은 스피드 브릿지 신기술로 비거리뿐 아니라 타구음과 타구감까지 잡았다.
스피드 브릿지는 아이언 뒤쪽에서 탑라인과 후면 바를 기역자 형태로 연결하는 고강도 구조 빔이다. 스피드 브릿지는 임팩트 시 진동이 발생하는 상부 페이스를 지지해 안정성을 확보한다. 스피드 포켓 또한 이전 세대보다 유연성을 높여 유효  타구면적이 넓어 졌으며, 넓어진 만큼 더 높은 반발력을 제공한다.
▲박성현도 이 볼을 쓴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는 퍼포먼스가 향상 된 TP5 & TP5X볼도 발표했다. 이 볼은 새로운 HFM 소재(High-Flex material)를 사용해 스피드를 향상시켰다.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테일러메이드는 5 피스 볼 구조 내에서 새로운 HFM 소재를 적용해 더 높은 스피드가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19 TP5/TP5x의 스피드 레이어 시스템(커버 안쪽의 4개의 레이어)은 안쪽 코어에서 외부 레이어로 갈수록 단단하게 설계 돼 클럽 헤드 스피드에 따라 스핀량을 다르게 제공한다. 
라이언 하이랜드 테일러메이드코리아 지사장은 "올 시즌부터 박성현도 TP5x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존 람, 제이슨 데이,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더스틴 존슨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도 TP5 또는 TP5x를 사용한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M5/M6 메탈우드, M5/M6 아이언 세트, TP5x를 들고 있는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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