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안병훈도 상대 감독도 아는 '슈퍼스타' 손흥민, 벤투호 우승길로 이끌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2 05: 17

손흥민(토트넘)은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인기만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경기에 나선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인 손흥민도 이번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15일 벤투호에 합류한 그는 16일 중국전에 나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 AFC가 축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공개할 정도로 아시아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영국 언론들 역시 손흥민의 거취에 촉각을 세우고 아시안컵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제 아시안컵이 열리는 UAE 현장에서도 손흥민의 인기는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북한 음식 전문점인 옥류관 여직원이 아시안컵에 대해  “남쪽이 잘하니 우승할 것이다”며 “손흥민이 참 잘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옥류관에서 본 다른 귀한 손님에게서도 손흥민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에서 참가하기 위해 UAE를 방문한 미국프로골프(PGA) 골퍼 안병훈이 그 주인공.
아쉽게도 2라운드에서 컷 탈락을 기록한 안병훈은 옥류관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기자와 대화에서 “컷 탈락으로 시간이 생겼다. 여유가 생긴 김에 바레인전을 보고 싶다”며 “벤투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선수로 부담감을 알기 때문에 우승을 말하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전날 기자 회견에서도 손흥민은 언급됐다. 16강 상대 바레인의 미로슬라프 수쿠프 감독은 한국과 대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처럼 이변을 꿈꾸지만 한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이 뛰어나다”고 경계했다.
이처럼 이번 아시안컵 대회 내내 ‘월드 스타’ 손흥민의 이름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불의의 부상으로 대회를 떠난 기성용도 AFC와 인터뷰서 “경기를 바꿀 수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며 “상대 팀이 집중 견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은 바레인과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2패가 모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당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패한 ‘바레인 쇼크’도 잊어서는 안된다. 
벤투호는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59년 만의 우승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그룹 스테이지와 달리 토너먼트 스테이지는 한 번이라도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방심할 수는 없다. 고난의 길에 오르는 벤투호에게는 누구나 아는 '월드 스타' 손흥민의 존재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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