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기업까지 뻗쳤나...전명규, 채용 청탁 문자까지 보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1.21 12: 37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의 전횡과 비위가 재벌기업까지 뻗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빙상을 바라는 젊은 빙상인 연대'란 이름으로 뭉친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빙상인들은 21일 오전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성폭력 사건을 추가 폭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미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를 성폭력으로 고소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포함해 총 6건으로 드러났다.
여준형 젊은 빙상인 연대 대표는 “피해 선수들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빙상계를 좌지우지하는 이른바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할까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며 “지난해 문체부 감사 결과 전명규 교수의 전횡과 비위가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한체대는 고작 감봉 3개월의 징계로 면죄부를 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전명규 부회장의 전횡과 비위도 추가 폭로했다. 이들은 전명규 교수가 재벌기업에 지인 '채용 청탁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채용 청탁 문자'에 등장하는 지인의 딸이 대한항공에 입사했다고 덧붙였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한국체육대학은 국립대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곳이다. 한국체대 전명규 교수는 국립대 교수인 만큼 당연히 신분 역시 교육 공무원입니다. 교육 공무원은 공정한 직무수행과 청렴유지가 생명이다. 하지만, 교육 공무원 신분인 전 교수는 빙상계 전횡에 그치지 않고, 재벌기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재벌기업’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지인 자녀 채용 청탁건’”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빙상인 연대는 빙상계 적폐 청산을 위한 3가지 요구사항 중 하나로 '강도 높은 한체대 감사'를 요구했다. 손혜원 의원도 "빙상계의 적폐를 뿌리 뽑기 위해선 전명규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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