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주지훈x배두나x류승룡, 이유 있는 자신감(ft.김은희 작가)(종합) [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21 13: 46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이 손을 잡고,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주연으로 나선 '킹덤'이 25일 드디어 전 세계에 공개된다.
21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넷플릭스 '킹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주연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참석했다.
넷플릭스, 스타 배우 캐스팅 등 '킹덤'이 제작 단계부터 이슈를 모은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관심을 받은 이유는 김은희 작가 때문이다. 국내에서 '시리물의 대가'로 통하는 김은희 작가는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 '시그널' 등을 집필해 시청률과 평단의 호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번 신작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물로 넷플릭스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다. 2011년부터 작품을 구상해 8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김은희 작가는 "원래 좀비 영화를 좋아하고 조선왕조실록도 좋아한다. 좀비, 배고픔, 그리고 권력에 대한 이야기 등을 가져오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김은희 작가의 제안으로 함께 작업한 김성훈 감독은 "영화 '터널'을 할 때 배두나 씨가 틈틈이 드라마를 해보면 어떠냐고 했고, 이후 김은희 작가님과 여의도에서 만났다. 캔맥주를 사주셨는데, 값싸게 넘어간 것 같다.(웃음) 무엇보다 내가 연출을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새로움이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를 하던 나한테 6부작은 큰 도전이었다. 이러한 장르는 처음이라서 큰 호기심이 있었고, 넷플릭스가 창작자한테 자유를 준다는 것도 좋았다.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작가님 덕분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김은희 작가는 장르물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이미 능력이 출중한 작가님이 엄청나게 성실하더라. 그래서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가 되지 않았나 싶다. 글을 써야하는 입장에서 나도 많이 배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은희 작가는 국내 방송사가 아닌 넷플릭스였기 때문에 '킹덤'이 가능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역병과 좀비가 나오는 사극을 한다고 했을 때, 지상파 드라마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10시, 11시 드라마라고 해도 12세~15세 나이 제한이 있어서 표현의 제한이 있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와 한다고 했을 땐, 이 드라마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표현의 제약이 없어서 편했다"고 만족했다.
'킹덤'은 시즌2가 동시에 제작됐기에 이를 향한 관심도 만만치 않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2는 말을 하는 족족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 힘들 것 같다"면서도 시즌1 이상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성훈 감독은 "제작비는 그간의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면 굉장히 큰 편이다. 풍요롭진 않았지만 적절했다. 1편은 시즌2를 기대한 그 순간에 딱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연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도 '킹덤'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 역을 맡은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하면 그 작품이 재밌고 잘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난 좌측 발목의 피로 골절과 좌골 신경통, 화상 등을 입었다. 우리가 좋은 환경이었지만 극 자체가 와일드하고 스펙타클해서 그걸 표현하기 위해 추운 곳, 등산해서 촬영하고 그랬다. 20분 말타는 신을 위해 7시간 왕복한 적도 있다. 감독님은 차를 폐차할 정도로 사고가 난 적도 있다. 그래서 관객 분들에게 여러가지 재밌는 장면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결과물을 기대했다.
역병의 근원을 쫓는 의녀 서비를 연기한 배두나는 "연기자 입장에서는 국내 관객에게 보이는 것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 '센스8'도 했고, 개인적으로 넷플릭스를 좋아한다. 심의에 걸릴까 봐 조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킹덤' 작업이 편했다",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 영의정 조학주를 맡은 류승룡은 " 우리나라 작품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아시아 작품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각각 답했다.
또, 주지훈은 "이것은 미드인가 한드인가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며 "싱가포르에서 우리 드라마를 미리 봤는데 뿌듯하고 충분히 자신있다. 25일에 오픈하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미소를 지었다.
2019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킹덤'이 국내 시청자를 비롯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Netflix)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영화 '터널' 김성훈 감독 연출과 드라마 '시그널' 김은희 작가 대본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받았으며, 좀비를 소재로 한 사극 크리처물로 공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시즌2 제작이 확정돼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중이다. 
'킹덤'에 2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넷플릭스 측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캐피털 시어터에서 1, 2회 상영회를 열고 아시아 취재진들 앞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넷플릭스가 자신하는 콘텐츠인만큼 '싸인', '유령', '시그널' 등 김은희 작가가 만들어낼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한편, 6부작으로 제작된 '킹덤'은 오는 25일 전 세계 190개국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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