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리건 결승포' 안양 한라, 크레인스에 짜릿한 2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21 10: 36

안양 한라가 에릭 리건의 끝내기 득점포에 힘입어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20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열린 크레인스와의 2018-20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피리어드 4분 40초에 터진 에릭 리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한라는 승점 53을 기록하며 사할린(31경기 승점 51)을 따돌리고 2위로 뛰어 올랐고, 선두 대명 킬러웨일즈(30경기 승점 55)와의 격차를 2점 차로 줄였다.
 19일 열린 29라운드 경기에서 게임위닝샷(GWS)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한라는 20일 경기에서도 살얼음판 승부 끝에 연장 종료 20초를 남기고 터진 리건의 결승포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1피리어드 공방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2피리어드에 한 골씩을 주고 받았다. 포문은 한라가 열었다. 막심 포타포프의 차징 반칙으로 파워 플레이를 펼치던 2피리어드 3분 55초에 김기성과 에릭 리건의 어시스트로 빌 토마스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2피리어드 8분 24초에 김윤환이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받으며 숏핸디드에 몰렸고 9분 50초에 다카미 요쿠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정규 피리어드 종료까지 가려지지 않았고 팀 당 세 명의 스케이터가 출전해 5분간 서든데스(득점 즉시 경기 종료) 방식으로 진행되는 연장 피리어드로 이어졌다. 19일 경기에 이어 GWS로 접어드나 싶었던 연장 피리어드 종료 20초를 남기고 리건의 벼락 같은 결승포가 작렬했다. 빌 토마스, 알렉스 플란트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에릭 리건이 블루라인 안쪽에서 회심의 슬랩샷을 날렸고 총알 같이 날아간 퍽이 그대로 크레인스 골 네트에 꽂히며 경기가 종료됐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 아시아리그 최고 디펜스로 꼽히는 에릭 리건은 홋카이도 원정 4연전에서 매 경기 포인트(골+어시스트)를 올리며 2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건은 20일 현재 2018~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7골 16어시스트를 수확, 8개 팀 디펜스 중에 가장 많은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상 유례 없는 혼전이 정규리그 막판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매 경기를 결승 같은 각오로 치르고 있는 한라는 크레인스 원정 2연전에서 승점 4점을 추가하며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4연전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원정 일정을 모두 마친 한라는 26일과 27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2월 1일과 2일 오지 이글스와의 홈 경기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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