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기타·눈물..'알함브라' 박신혜 1인2역, 완벽했던 이유(종합)[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1.21 13: 17

마법인 줄 알았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아쉬움만 남긴 채 열린 결말로 종영됐다. 시청자들의 원성을 제대로 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하지만 희주와 엠마를 연기한 박신혜의 연기만큼은 감탄나올 정도로 좋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신혜는 지난 20일 종영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인물 정희주와 세주(찬열 분)가 만든 게임 속 NPC(Non-Player Character) 엠마 역을 맡아 빛나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희주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오래된 호스텔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생활력 만렙의 인물. 신비로운 분위기의 NPC(Non-Player Character) 엠마와는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 이에 박신혜는 헤어 스타일링, 메이크업의 변신 등 외적인 부분부터 눈빛, 표정, 말투까지 디테일한 차이를 둬 1인 2역의 묘미를 살렸다. 

박신혜였기에 가능했던 변화무쌍한 감정 변주 역시 인상적이었다. 인물이 지닌 사랑스러움을 기본 바탕으로 진우를 만나 점차 변화되어 가는 감정을 순탄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매 회 눈물을 흘려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박신혜의 섬세한 연기 내공 덕분에 희주의 활약은 마지막까지 빛이 났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박신혜가 보여준 유창한 스페인어. 박신혜는 일상에서 사용할 법한 스페인어를 숙지했을 뿐만 아니라, 속사포 랩을 연상 시킬 만큼 빠른 스페인어 대사를 위해 드라마 촬영 전부터 스페인어 공부에 열의를 다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클래식 기타의 레전드 연주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는 엠마 설정에 맞게 기타 연습을 거듭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배우 스스로 모든 상황을 직접 소화하고자 했던 열정이 대단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신혜는 아역 시절부터 쌓아올린 연기 내공이 대단한 배우다. 이 때문에 박신혜는 대중들에게 '믿고보는 배우'로 통한다. 이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이유도 박신혜가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기 때문. 비록 초반의 매력적이던 소재와 전개가 후반부 흔들리면서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박신혜가 보여준 연기력만큼은 그야말로 완벽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 좋은 연기와 케미스트리를 더 많이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하지만 박신혜의 진짜 활약은 스크린에서 더욱 빛이 날 전망이다. 박신혜는 현재 여성 스릴러 영화 '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콜’은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 서연 역을 맡아 대중들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7.8%, 최고 8.7%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parkjy@osen.co.kr
[사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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