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알함브라’, 현빈X박신혜 호흡+게임소재 호평→황당 열린결말(종합)[Oh!쎈 레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1.21 08: 51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기대 속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시청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수준의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은 현빈, 박신혜의 호흡 뿐 아니라 AR 게임이라는 소재로 흥미를 높였다. 두 배우의 아름다운 비주얼이 더해진 증강현실 게임 소재의 이 드라마는 큰 관심을 받으며 막을 올렸다. 
현빈, 박신혜와 AR 게임의 신비로운 조합은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화제가 됐다. 드라마지만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역대급 드라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게임처럼 전개되는 스토리에 다음 회를 예상하기 어려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고 매회 펼쳐지는 기발한 스토리는 확실히 기존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랐다. 거기다 AR게임을 소재로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섞어내 매회 마법 같은 순간을 전했다. 
이뿐 아니라 현빈과 박신혜의 애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또 하나의 이유였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모은 이 드라마에서 두 배우는 눈호강하는 비주얼을 뽐낸 것은 물론 탄탄한 열연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실망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반복적인 장면 노출과 설명이 지루함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송재적 작가가 드라마 곳곳에 떡밥을 뿌려놓았지만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고구마 전개가 펼쳐졌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대한 반응이 워낙 뜨겁다 보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일부에서는 용두사미의 결말을 걱정하는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시청자들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마지막 회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 것. 이날 방송에서는 천국의 열쇠로 버그를 삭제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엠마(박신혜 분)가 게임 속 버그가 돈 유진우(현빈 분)를 삭제했다. 정희주(박신혜 분)는 돌아오지 않는 진우를 끝까지 기다렸지만 진우는 게임 속에서 살아있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진우가 왜 버그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버그로 삭제돼야 했던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 게임을 둘러싼 의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우가 사라진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진우와 희주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드라마가 끝난 것도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한 결말이었다.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용두사미로 드라마가 막을 내리며 큰 아쉬움을 남긴 드라마가 됐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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