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무너져"..'미우새' 전진, 친모+할머니 향한 진심..시청자 울렸다 [어저께TV]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1.21 08: 32

늘 밝게만 보였던 전진. 하지만 그가 전해준 가정사는 아픔이 가득했다. 엄마이기도 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의욕을 잃었다는 전진은 끝내 눈물을 쏟았고, 모벤져스는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안타까움을 느꼈다. 
전진은 지난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어렸을 때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가 2년 전 돌아기신 후 무기력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이자 할머니이니까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었다"며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전진이 친어머니를 처음 만나게 된 건 24살 때였다. 그는 "새어머니가 너무 잘해주셨다. 새어머니께서 어릴 때 제가 힘들어하는 걸 알고 친어머니를 찾아주셨다"고 고백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 앞에 많이도 긴장하고 떨렸다는 그다. 그는 "어머니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다.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엄마'라는 느낌이 왔다"며 "한 발자국씩 오는데 영화처럼 너무 긴장이 됐다. 딱 앉았서 얼굴을 마주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 왜 저를 놔두고 갔냐고 물어보는 데도 떨려서 2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진은 "언젠가 저를 만날 거라고 늦게 결혼을 하셨고, 아들을 낳았는데 저를 똑닮았다고 하더라. 아들이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그 쪽 남편 분이 나를 편하게 만나도 된다고 허락 했다더라. 어머니께서는 행복해하셨다"고 하면서도 "전 그 아들이 저처럼 힘들까봐 걱정이 됐다"며 더 연락을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전진은 눈물을 참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애써 담담하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전진은 할머니를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특히 할머니와 많이 닮았다는 박수홍의 어머니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감정적으로 많이 흔들리던 그였다. 
전진은 "과거 산으로 소풍을 간 적이 있다 다른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왔지만 나는 할머니와 함께 갔다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왜 이렇게 늦게 와'라고 짜증을 냈었다"며 "체육대회 또한 마찬가지였다. 할머니 때문에 1등을 하지 못하면, 어린 마음에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마치고 집에 갔는데 할머니가 눈이 많이 부어있으시더라. 우신거다. 내가 뭐라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없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셨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철없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더욱 후회되고 사무치게 느껴졌을 그다. 이런 전진에 어머니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그를 진심으로 다독이고 응원했다. 
이에 전진은 "여기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좋다 어머님들을 보면 어렸을 적 할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을 전했다. 늘 밝게만 보였던 전진의 아픈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 전진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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