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담원과 샌드박스만 돋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KeSPA컵 초반 탈락으로 제대로 체면을 구겼던 한화생명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롤드컵 진출팀이었던 KT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연달아 제압하면서 신바람 2연승을 내달렸다. 아쉽게 세트득실 하나가 부족해 공동선두는 놓쳤지만 한화생명이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아프리카와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라바' 김태훈과 '상윤' 권상윤이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1세트 역전을 주도했고, 2세트에서는 '라바' 김태훈이 르블랑으로 협곡의 중앙을 장악했다.
1세트 초반 흐름은 아프리카가 나쁘지 않았다. '기인' 김기인이 '보노' 김기범을 제압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린 아프리카는 한화생명의 봇 다이브와 미드 압박을 잘 버텨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한화생명이 16분 드래곤을 노리던 아프리카의 옆을 강타하면서 흐름의 변화를 불러왔다. 아프리카는 대지 드래곤을 가져갔지만 3데스를 허용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반면 한화생명은 '상윤' 권상윤의 카이사와 '라바' 김태훈의 갈리오의 한 타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우위를 점한 한화생명은 24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스노우볼의 속도를 확 높였다. 3킬을 올리면서 바론 버프를 챙긴 한화생명은 바론 버프를 가진 3분 30초 동안 4곳의 포탑과 오브젝트를 쓸어담으면서 굳히기에 돌입했다.
32분 두 번째 내셔남작을 취한 한화생명은 여세를 몰아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역시 한화생명이 협곡의 주도권을 초반에 가져가면서 압도적으로 아프리카를 몰아쳤다. '보노' 김기범의 공세에 '유칼' 손우현의 리산드라를 쓰러뜨리면서 기분 좋게 2세트를 출발한 한화생명은 탑 다이브에서도 기막힌 어그로 분산으로 '기인' 김기인의 빅토르를 제압하면서 기세를 더욱 사납게 끌어올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화생명의 공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협곡의 전령 사냥을 취한 이후 미드 1차를 철거했고, 17분 한 타에서도 3킬을 쓸어담는 대승을 올렸다. 눈덩이가 커질대로 커진 한화생명은 24분에는 글로벌골드를 1만에 육박할 정도로 아프리카에 앞서나갔다.
싸움이 되지 않았다. 27분 내셔남작을 사냥하고 바론 버프를 두른 한화생명은 그대로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깨고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