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 "티아라 10주년, 멤버들과 조심스럽게 이야기중..애정은 똑같아"[Oh!커피 한 잔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1.21 07: 02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티아라. 지난 10년 간 티아라의 효민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새로운 둥지에서 솔로 가수 효민으로 2막을 열였다.
효민은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0주년을 맞이한 티아라와 솔로 활동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첫 디지털 싱글 앨범 ‘망고(MANGO)’ 이후 4개월 만에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으음으음(U Um U Um)’으로 컴백한 효민은 대중적인 느낌의 곡은 아니라는 평에 대해서 "저는 성향자체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습성이 있더라. 그런 것에 더 끌리고. '망고'라는 곡도 그래서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제가 되게 현실적인데 그 부분만큼은 현실적이지 않더라. 그런데 노래가 조금이라도 잘 돼야 주변사람들도 좋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흔들림이 있다. 그 중간점을 찾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 솔직히 아직도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항상 고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하나 느꼈던 것이 도전을 하고 싶지만 가수는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호흡을 해야하는 직업인데 제가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곡이 많이 없더라. 조금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최근에 들었다. 그래서 아마 2월에 나오는 신곡은 대중분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쉽고 친숙한 노래로 찾아뵙게 될 것 같다. 항상 아티스트라고 호칭을 해주시면 발전해야될 것 같고 전보다 나아져야될 것 같다는 압박이 있어서 그런 시도를 계속하는 것 같다. 편안하게 내려놓고 생각해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나답게 재미있게 하다보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티아라와 동시기에 활동하던 걸그룹 멤버들이 솔로 가수로 역량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효민은 자신만의 특색으로 도전정신을 꼽았다. 그는 "음악적인 부분이나 스타일적인 부분이나 많이 왔다갔다 하고 싶다. 스펙트럼이라고 해야하나 춤을 보여주고 싶을 때는 춤을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고 싶고,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으면 노래를 열심히 하고. 다양한 장르를 오고 가고 싶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제가 한 가지 굉장히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계속 갔을 것이다. 팀을 할 때도 느꼈던 것인데 '우리는 왜 색깔이 없지' 라는 말을 했었다. 우리는 이거 했다가 갑자기 파워풀, 갑자기 복고, 많은 것을 넘나들었는데 그것을 처음에는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지나와서 보니 그게 저희의 색깔이었다. 그게 베어버린 건지 그게 취향이 되어버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런거 저런 것을 다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래서 색깔을 못찾은 것 같기도 하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2017년을 끝으로 MBK엔터테인먼트와의 10년 역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효민은 멤버들에 대해 "티아라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뭔가 끝은 아닌데 끝나는 느낌이 나서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리고 그러기 싫은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이후에 활동하는 것에 있어서 저희끼리 농담 삼아서 '그거라도 빨리해. 다시 한 번 더 티아라 이름이 언급되고 연명하자'라는 말도 하고 작은 거 하나라도 하는 것에 대해 응원해주기도 한다"며 "올해 7월이 10주년이다. 이걸 그냥 넘길 수 는 없을 것 같은데 딱히 어떻게 할 방법은 없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중이다. 아직도 다들 애정은 똑같은 것 같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빈자리가 느껴지냐는 질문에는 "팀 활동 할 때 솔로 앨범이 두 번 나왔는데 그 때도 항상 빈자리를 느끼긴 했다. 확실히 그 때는 돌아갈 곳이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해야하나 겁이 나도 잠깐이었는데지금은 조금 더 불안한 느낌이 있기는 있다"며 멤버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언제든 서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그런 개념보다는 솔직히 다 된다면 스페셜 앨범이라든지 그런 것도 해보고 싶기도 하고. 그것도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 같아서 큰 계획은 못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10년 간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며 단단해진 효민은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느꼈고 저는 크게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마음가짐이나 아직도 이렇게 앨범을 준비할 때 똑같이 즐겁다. 제가 또래 친구들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다보니 주변 친구들은 보면 이제 시작이더라. 그런데 저는 벌써 10년이 됐고 이제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연예인이 아닌 제 삶에 있어서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했다. 10주년이라는 것이 기간의 느낌을 떠나서 이 순간을 잘 극복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똑같이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껴서 계획을 많이 세워놓기도 하고 그때 그때 그 순간순간 실천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10년을 앞두고 있는 효민은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을 키워드로 정의해달라는 질문에 "1막은 행운. 저희가 항상 했던 이야기가 '우리는 운이 좋기는 좋아. 운이 좋은 팀이야'라는 것이었다. 케이팝이 붐이었던 시기, 걸그룹이 각광받던 시기에 활동을 했고 중국 일본에서 한류가 붐일 때 활동해서 데뷔도 했고 그 
시기에 활동을 해서 우리가 가진 것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진심으로 생각을 했었다. 저희는 특출난 게 없었다.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듯 조금 더 빨리 온 것이라고 합리화를 하기도 했지만 크게 표현하면 그런 것까지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행복. 최근 제일 크게 느꼈던 것이 제가 잘 해야 주변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제가 행복하다고 해서 주변이 행복하지는 않다. 그래서 주변이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그러면 저도 행복해질 것 같다. 제 노래를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