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 "새 회사에서 앨범 준비, 직접 발로 뛰었다..음악 계속 하고파" [Oh!커피 한 잔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1.21 07: 02

 지난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망고(MANGO)’로 홀로서기를 시작한 효민이 지난 20일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으음으음(U Um U Um)’을 발매하고 약 4개월 만에 컴백했다.
효민은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곡 설명부터 음악에 대한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효민의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은 라틴 비트를 기반으로 한 업템포 댄스 팝 곡으로 세련되고 풍부한 사운드에 효민의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져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사랑에 빠져 점점 더 깊어져 가는 감정을 파도에 비유해 일렁이는 모습으로 표현한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

효민은 제목 '으음으음'에 대해 "투표로 결정했다. 반대하셨던 분들 중에서 음란마귀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제목의 뜻은 사랑에 빠져가는 느낌을 허밍으로 표현한 것이다. 기분이 좋은 상태의 흥얼거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에 미니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힌 효민은 "원래 바로 미니앨범을 준비 중이었는데 이 곡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안무도 멋있게 나와서 조금이라도 많이 들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공개 느낌으로 내게 됐다. 특별한 음악방송 활동은 없겠지만 라디오를 통해 선보이려고 한다. 수록만 하기에는 아까운 것 같아서 디지털 싱글로 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은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미니앨범에 집중하자는 생각에 아쉬움을 내려놨다. 미니앨범으로 음악방송을 시작해서 기회가 되면 이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 다른 경로들을 찾아보고 있다. 요즘에 티비 방송이 아니어도 많은 곳에서 보여드릴 수 있다고 하더라.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데 저도 잘 몰라서 요즘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한 효민은 2017년을 끝으로 MBK엔터테인먼트와의 10년 역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5월 써브라임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둥지를 틀었다. 새로운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예전 소속사에 있을 때를 생각해보면 솔직히 편안하고 안정적인 집이었던 것 같다. 떠먹여주는 밥을 잘만 먹으면 되는 느낌. 거기에 제가 의견을 내면서 만들어나가는. 이번에 선택한 회사는 광고 에이전트 회사다. 음반 제작을 처음 해본거다. 회사도 처음이고 저도 스스로 해보는 건 처음이어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했다. 끝까지 나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미팅도 직접가서 겨우하고 다른 회사 가서 곡도 받아보기도 하고. 직접 발로 뛰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쉬운 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뼈져리게 했다."
솔로앨범을 준비하면서 압박감도 있었다는 효민은 "매번 준비할 때마다 있기는 한데 이번에 더 그랬던 것 같다. 10년 가까이 있던 회사를 나와서 새로운 회사와 하게 됐고, 앞으로 함께해야할 식구들이라 파이팅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첫 앨범은 저는 만족했지만 저만 그러면 안되니까. 이번에는 조금 더 활동을 열심히 해서 많이 일을 하게 되면 좋아하지 않을까. 고충들이 조금 있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여러 여성 솔로 가수들이 색다른 음악과 퍼포먼스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효민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저는 지긋지긋함과 꾸준함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지난 앨범들이 성적이 엄청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계속 내고 싶고 낼 거다. '쟤는 망해도 계속 나오네' '계속 왜 하지'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봤다. 그래도 저는 제가 제일 처음 선택한 직업이고 아직도 응원해주고 들어주시는 팬들도 있어서 그분들께 드리는 선물이자 보답이기도 하고, 제가 하고 싶은 거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꾸준함과 징함.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 사이에서 큰 임팩트가 있지는 않더라도 '음악에 욕심이 있고 생각은 있나봐 계속하는 거 보니' 그런 말을 듣는게 목표다. 그런 것 만큼은 인정받고 싶어서 노력해서 부지런히 움직여서 한 곡 씩이라도 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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