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최민수, 시한부 고백‥가슴 울린 삶의 '뼈언'들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1.21 07: 47

최민수가 명언 폭격기로 괴짜가 아닌 진짜 사부의 위엄을 보였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악동사부 최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최민수는 방독면을 꺼내 화생방 체험을 전했다. 양세형과 육성재는 엉겁결에 가스가 차오르는 화생방에서 버텨야했다. 최민수는 "내가 쓰라고 하면 써라"고 말했고, 연기가 더욱 뿌옇게 짙어지자, 이제야 방독면을 쓰라고 했다. 양세형은 당황한 성재부터 방독면을 쓰여주며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과 달리 방독면을 쓰지 않은 최민수는 갑자기 기침을 호소하더니 쓰려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쓰러진 최민수, 밖에있던 이승기는 몰래카메라라 생각했다. 이때 양세형은 자신이 쓰던 방독면을 바로 벗어 최민수에게 씌여줬다. 

그러자 최민수는 갑자기 웃더니 "사실은 아무 연기도 아니었다, 이거 그냥 스모크다"라며 모두의 놀란 가슴을 가라앉혔다. 
방으로 들어온 이승기도 "이거 쑥뜸이었다"고 말했다. 세형마저 깜짝 놀란 몰래카메라, 세형은 "목이 타들어간다고 착각했다"며 놀라워했다. 진짜 뇌가 지배했다고. 이에 최민수는 "세형이가 방독면을 벗어서 나한테 주려고하더라, 신뢰가 쌓였다"면서 동생 육성재도 챙겨주며 자신도 먼저 챙겨준 세형을 칭찬했다.  
이승기는 "사람은 보고싶은대로 보고 믿고싶은 대로 믿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하자, 최민수는 "여기에서 그런걸 배웠냐"고 질문, 이승기는 "가르침 안 주고 내가 찾았다"면서 최초 자기주도학습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민수는 "두려움에 실체가 없다 내 마음이 두려움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인내는 어떠한 괴로움에도 듣는 명약이라 전했다.  
이어 최민수는 청춘들에게 진지한 고민을 물었다.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이 있냐는 것. 승기는 "제 일에 잘못된 선택할 까봐 두렵다, 이 선택을해서 실패하면 어쩌지란 불안감이 있다"며 일하면서 마주하는 선택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전했다. 진실되게 털어놓는 승기에게 최민수는 "선택에 잘잘못이 있냐,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선택에 잘 잘못은 없다, 선택에 대한 두려움은 성공과 실패란 이분법에 비롯된 것, 네가 얘기하는 선택은 결코 이분법으로만 정리될 것이 아니다"고 명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택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하지만, 세상은 네 선택에 잘했다고 다가오는 친절한 존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녹차와 소태차를 전했다. 알고보니 세 잔 모두 소태차였다. 최민수는 "어떤 잔을 고르든 난 맛있게 먹으려 했다"면서 "선택안 한 것이 소태일지 녹차일지 승기는 고민했을 것, 어차피 세상엔 끝나지 않은 선택들,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한 잔이 있다"면서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선택이 끝도 없다고.
최민수는 "세상은 선택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세상에 보이지 않는 남은 한잔에 미련을 두지말라고 했다.  최민수는 "미련없이 내 선택을 하는 것. 그래야 선택이 깔끔한 것"이라면서 
"두려움과 미련에 짓눌리지 말고 그 순간에 나 다운 선택을 해라"면서 순식간에 명언으로 상승형재들을 사로 잡았다. 이분법으로 생각할 수록 두려움은 커진다는, 괴짜 사부가 가르쳐준 미련, 두려움없이 선택하는 법이었다.  
양세형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 가족들이 다 단명을 했다고 했다. 가족들의 투병과 죽음을 가까이에서지켜보면서 자연스레 커져간 두려움이 존재한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새형은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렸을 때 내 아이가 나처럼 두려움을 안고 살까봐"라면서 마음 한 편을 짓누르고 있던 죽음에 대해 전했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고민했을 세형을 위해 최민수는 "심장병으로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다"면서 "진단받은 때가 중2때, 뛸 수수도 없고 너는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처음으로 죽음의 문턱에 섰던 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매일이 삶과의 사투였던 어린시절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내일이 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죽음의 문턱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하루들이었다고.
최민수는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것은 내가 몸이 아픈걸 축복이라고 어느 순간 생각했다"면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 이 땅에서 숨쉬는 모든 시간이 나에게 매일 새롭다는 것 언제갈지 모르나 늙어버린 아침을 맞이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하루가 소중했다"면서 내가 이쩌할수 없는 그 상황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 조언했다. 
최민수는 "피하지마라, 그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사람들의 역사 안에는 흔한 일이다, 나만 경험했을 못했을 뿐 사람들은 다 경험하고 갔다, 한번이니까 얼마나 소중할까"라며 미지를 향한 두려움에 떨지 말고 너의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느껴라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세형에게 "너무 아픈얘기해줘서 고맙다"며 뜨겁게 포옹했다. 인생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에 상승형제들은 "상담 한번에 반했다 이래서 종교가 생기는 구나"라면서 "괴짜라고 생각했는데 괴짜안에 누구보다 강력한 진짜가 있다, 명언이 아니라 뼈언이다"며 감동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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