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태 “스카이 대학 못 나왔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1.20 16: 08

강성태가 ‘동치미’에서 “스카이 대학 못 나왔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태는 지난 19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학벌이 밥 먹여주나’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강성태는 “내가 스카이 대학을 못 나왔다면 지금의 강성태는 없었을 거다”라고 했다. 
이날 강성태는 “이날 ‘학벌’을 주제로한 대화에 낄 수 있는 영광 자체가 좋은 대학을 나왔기 때문이긴 한데, 내 과거 얘기를 하자면 나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학창시절을 시작한 곳이 경상북도 점촌이었다. 학원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부모님 따라서 서울 화곡동으로 이사갔다”고 했다. 

이어 “서울 자체가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주눅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이고 겁이 많았다. 말도 정말 느렸는데 고학년 된 후 괴롭힘을 당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있었던 일이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수업종이 울린 후 선생님이 안들어왔을 때 어쩌다 뒤를 돌아봤는데 맨 뒷자리 친구와 눈이 마주쳤다. 불량학생이었는데 키가 180cm가 넘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내가 방긋 웃었는데 갑자기 앞이 안 보이는 거다. 보니까 내 얼굴에 침을 뱉었더라. 선생님 들어온 후에 어처구니 없고 화가 난 상태에서 조용히 수업을 들었다. 나는 대들 용기가 없었다. 수업시간에 죽는 한이 있어도 화장실 다녀오겠다는 말을 못할 정도로 소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서 수십 번 세수했는데 눈물이 나더라. 더 화가 난 게 내가 한 마디도 못한 거였다. 마음 속에서 뭔가 복수심이 생겼고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시 당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덩치가 컸던 게 아니었고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같은 반에 4차원 친구가 있었는데 아무도 그 친구를 무시하지 않았다. 이유는 1등이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해야 인정받는다고 깨달았다. 무조건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에 18시간씩 공부했다”고 밝혔다. 
강성태는 “중3 때 2학년때에 비해 놀랄 만한 성적을 냈다. 중3 첫 시험에서 반에서 2등을 했다. 선생님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그때 ‘공부를 잘하면 무시 안 당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를 잘해서 인정받는 맛에 중독됐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오게 된 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성태는 “말하고 싶은 건 내가 스카이 대학 나오지 않았다면 여기 나올 수 있는 영광은 없었겠지만 학벌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 모두 공부의 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큰 문제가 우리나라의 공부는 대학 입시다. 세상에 너무 많은 공부가 있다. 비단 대학 입시만이 공부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그게 내가 출연한 이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동치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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