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처진 뱃살&지나친 문신’ 중국 대표팀의 장외 논란 2가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1.20 16: 01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엄청난 연봉으로 외국의 유명 감독을 영입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과 관련해 중국과 해외에서 마뜩찮은 시선들이 나오고 있다. 축처진 뱃살과 지나친 문신이다. 
# 축처진 뱃살
‘바이잔지(白斩鸡)’. 중국 팬들이 갓 삶은 닭백숙을 닮은 하얗고 말랑말랑한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뱃살을 저격하며 놀리는 말이다. 

지난 17일 한국-중국전이 끝나고 중국의 축구 커뮤니티에 경기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국가대표 수비수의 복부 근육은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라는 제목으로 황의조와 중국 수비수의 공중볼 경합 사진이었다. 이는 곧 중국 선수의 뱃살 논란으로 이어졌다. 
댓글로 네이마르 등 해외 선수, 중국리그 선수들의 복부 근육 사진이 잇따라 올라와 비교됐다. 주로 선수의 몸 관리를 비난했다. 중국 여자 축구 선수의 복부 사진을 올려서 ‘여자 선수보다 못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훈련 태도, 경기장 밖에서의 자기 관리를 언급하기도 했고, 일부는 30대 중반의 중국 선수 중 상체 근육이 좋은 선수도 있다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 지나친 문신
한국-중국전에서 몇몇 중국 선수들은 긴 소매의 유니폼을 입거나 한쪽 팔에만 ‘쫄쫄이’를 착용하기도 했다. 23~24도의 날씨를 고려하면 낯선 모습.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 "더운 날씨에 중국 선수들이 긴팔 언더셔츠를 입고 경기를 뛰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중국축구협회가 대표팀 선수 문신 금지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건전한 축구 문화를 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선수들의 문신 노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국가대표팀에 적용하고 이후로 중국 슈퍼리그 등 프로와 유소년 축구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수들은 유니폼 밖으로 드러나는 문신은 가린 채 뛰어야 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중국축구협회는 대표팀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 후 유니폼으로 가려지지 않는 문신은 이미지 보정프로그램으로 삭제한 뒤 공개하기도 했다.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은 장린펑은 양팔은 물론 손등, 목에까지 문신이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중국 시나스포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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