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향한 ‘선배’ 김영권-권경원의 조언과 바람…”큰 무대로 가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0 11: 01

"어떤 선택을 하든 본인이 책임지는 것. 그래도 좋은 선택하면 좋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NSC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을 가졌다. 벤투호는 오는 22일 2019 UAE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경기를 가진다. 역대 상대전적은 10승 4무 2패다.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에서만 2번 패한 징크스도 있어 방심할 수는 없다.
이날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벤투호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권경원이 나섰다.  자연스럽게 화두로 ‘후배’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앞서 국내 한 매체에서 김민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을 보도하며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앞서 김민재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지연되고 있다. 국내 잔류나 중국 슈퍼리그 이적이 유력하던 상황에서 나온 EPL 왓포드 이적설에 축구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아직 한국 중앙 수비수 중 유럽 빅리그서 제대로 성공한 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북 현대의 백승권 단장이 직접 왓포드와 김민재 이적설에 대해서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매체와 인터뷰서 “이적은 김민재 본인의 의사에 달린 문제다”고 밝혔다. 영국 ‘더 선’에서는 왓포드가 베이징 궈안과 김민재 영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텐하이에서 뛰고 있는 권경원은  “사실 나도 민재가 중국 가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좋은 소식이 나왔더라. 어떤 선택을 하든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다. 그래도 좋은 선택하면 좋겠다. 민재가 중국에 관해 물어봐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은 김민재에게 더욱 구체적인 조언과 바람을 남겼다. 그는 중국전 당시 ‘은사’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감독님이 나에게 어디 가니 물어보셔서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에게 좋은 팀에 보내 달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을 떠나 유럽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는  김영권은 김민재에게 바람 섞인 조언을 남겼다. 그는 “나는 민재가 더 큰 무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며 “중국도 있다. 하지만 더 큰 무대도 있다. 민재가 유럽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96년생 김민재는 한국 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대들보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2018 인도네시아 아시안 게임을 통해 병역 문제까지 해결했다. 
권경원의 말처럼 김민재의 행선지는 본인의 선택이고 스스로 책임질 문제다. 하지만 팬이나 축구인들은 그가 더 큰 무대로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 김민재는 과연 어디로 향할까.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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