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하위&연령 최연소’ 베트남, 대회 최대 이변에 도전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1.20 12: 0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아시안컵 16강 진출국 중 가장 극적으로 티켓을 따냈다. 16강전에서 대회 최대 이변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D조에서 1승 2패(승점 3, 골득실 -1)로 3위를 기록해 F조 3위 레바논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똑같았다. 페어플레이 점수(경고, 퇴장)에서 경고 숫자가 2개 적어서 마지막으로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B조 1위를 차지한 요르단과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승리한다면 일본-사우디아라비아 승자를 만난다. 
사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출전한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아시안컵에서는 약체 그룹에 속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대회 개막에 앞서 이적시장 매체 '트랜스퍼마켓' 자료를 참고해 24개 출전국의 몸값을 공개했다. 베트남은 선수단 전체가 17만5000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의 가치가 매겨졌다. 참가국 24개국 중에서 최하위다. 예멘이 25만 파운드(3억 6000만 원)로 23위였다. 동남아시아의 태국은 635만 파운드(92억 원)로 12위, 필리핀은 423만 파운드(61억 원)로 15위였다. 
또 평균 연령도 23.7세로 출전국 중에서 가장 어리다. 이라크(24.3세)가 그 다음으로 어린 편. 국제 대회 경험이 적다는 단점은 있겠지만,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부터 오래 호흡을 맞춰 조직력과 젊은 체력은 장점이 있다.  
시나스포츠는 이번 아시안컵의 다크호스로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을 꼽았다. 매체는 "베트남은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 아시안게임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스즈키컵 우승으로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고, 베트남의 황금 세대(1995년생~1997년생)들이 중심 선수들이다. 탄탄한 수비와 자원이 많은 미드필더를 강점이다"며 베트남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최고 성적이 8강이다. 동남아 4개국에서 공동 개최한 2007년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바 있다. 2011년과 2015년에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12년 만에 다시 8강에 도전한다. 
박항서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정말 강한 팀이다. 호주와 시리아를 모두 꺾었다. 쉽지 않은 경기다. 하지만 어느 팀이든 완벽한 팀은 없다. 멋진 싸움하겠다"며 "요르단이 세트 플레이에서 똑같은 패턴으로 득점했다. 롱패스에 인한 빠른 속공을 경계해야 한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데,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투지를 보였다.
/orange@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