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한 김영권, "광저우 2군? 1군이지만 못 뛰니 인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19 21: 52

"민재가 더 큰 무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NSC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을 가졌다.
벤투호는 오는 22일 2019 UAE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경기를 가진다. 역대 상대전적은 10승 4무 2패다. 하지만 아시안컵 본선에서만 2번 패한 전력도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영권-김민재가 호흡을 맞춰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대표팀의 '부주장' 김영권은 1, 2차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김영권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손)흥민이 오기 전까지 주장 완장을 찼기 때문에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끼리 잘 생각해서 경기에 임했다. 수비수로서 목표가 무실점이었는데 해내서 기쁘다"고 밝혔다.
16강 상대인 바레인에 대해서 김영권은 "어제 오늘은 회복 위주로 훈련을 가졌다. 아직 모두 모여 분석하지 않았다.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은 "벤투 감독님은 부임 이후 라인컨트롤을 강조하고 계신다. 포백 중 어느 선수라도 어긋나지 않고 라인을 유지하시길 원한다. 그걸 의식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다보니 잘한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김민재의 세트피스 득점에 대해 김영권은 "사실 나도 골을 넣으면 좋겠다. 그래도 그냥 민재가 넣게 하고 난 수비에 중심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권의 수비 파트너 김민재는 유럽 무대 진출설이 제기됐다. 김영권은 "나는 민재가 더 큰 무대에 뛰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중국도 크지만 더 큰 유럽 무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청용은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 훈련에 불참했다. 김영권은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청용이 형이 잘 생각했다고 본다. 돌아와서 실력으로 보답할 것이다. 사실 처음 본 경우라 놀라긴 했다. 그래도 감독님 결정이 맞다고 본다. 나도 아내 출산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갈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전 직전 김영권은 과거 은사인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잡혔다. 그는 "리피 감독님과 안부 인사를 나눴다. 감독님이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셔서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감독님에게 좋은 팀에 보내달라고 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한 국내 매체에서 김영권을 광저우 2군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됐다. 김영권은 "사실 그 기사를 보진 못하고 친구의 말을 듣고 알았다. 뭐 사실 아닌가. 1군이지만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2군이라 봐도 무관하다. 그냥 나는 내가 할 일에 집중하겠다. 2군이라고 해도 뭐 사실이니 인정한다"고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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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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