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충안' 한화 FA 협상 진전, 감정 대립은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1.19 16: 04

한화 내부 FA들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할 분위기다. 
한화 구단은 내부 FA 내야수 송광민(36) 이용규(34) 최진행(34) 측과 만나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 그동안 최초 제안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한화 구단이 절충안을 내놓았고, 선수들과 입장 차이를 좁히고 있다. 알려진 것보다 긍정적 방향으로 흐른다. 
그동안 협상에서 선수 측은 예상보다 짧은 계약기간, 높은 옵션 기준치에 아쉬움이 있었다. 1년이라도 더 계약기간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선수들과 안전 장치를 걸어두려 한 구단 사이에 줄다리기가 오래 갔다. 이 과정이 외부로 드러나며 구단과 선수들의 불필요한 감정 대립 구도가 생겼다. 

이번 FA 시장에서 한화 선수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며 양 측의 시각차가 부각됐다. 양 측 모두 이 같은 시선에 부담이 커졌다. 현장 코칭스태프도 걱정했지만 구단이나 선수들이나 어떤 의도를 갖고 움직인 건 아니었다. 협상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오해를 불식시켰다. 
양 측 모두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잔류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리빌딩을 해야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아직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한화인 만큼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구단의 중장기적인 주전급 뎁스 강화가 가능하다. 
한화 구단도 엄밀히 한화 소속이 아닌 FA 선수들의 등번호를 2019시즌 배번으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송광민의 7번, 이용규의 15번, 최진행의 25번 모두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 오는 3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홀가분하게 함께 떠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마라톤 협상 끝에 내부 FA들을 모두 잔류시킨 바 있다. 연말이었던 2017년 12월29일 최고참 투수 박정진이 가장 먼저 도장을 찍었고, 내야수 정근우가 해를 넘긴 뒤 1월24일 재계약했다. 이어 투수 안영명이 캠프 출발까지 3일 앞둔 1월28일 마지막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구단과 선수 측 모두 캠프 출발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불필요한 오해도 잠재우고 있다. 어차피 함께할 선수들이라면 서로 감정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 구단도 절충안과 함께 유화적인 제스처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이용규-송광민-최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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