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수임"..'SKY캐슬' 이태란, 초반 '민폐캐' 우려도 돌린 '3분의 오열' [Oh!쎈 레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1.19 13: 42

 “제발 내 아들 좀 살려줘.”
’SKY 캐슬’ 이태란이 3분의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드라마의 내용 대부분이 캐슬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보니, 초반 다소 ‘SKY 캐슬’ 주민들에 몰입한 일부 시청자들로 하여금 ‘민폐캐’ 반응도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극중 아들 찬희를 생각하는 이태란의 오열 연기가 모든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명장면에 등극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7회에서는 이수임(이태란 분)이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찾아와 무릎을 꿇고 빌었다. 서진이 김주영(김서형 분)의 악행과 관련해 숨기는 것이 있다고 직감했기 때문.

현재 수임의 아들 황우주(찬희 분)는 김혜나(김보라 분) 살해 누명을 쓰고 갇혀 있다. 그녀는 주영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던 상황에 사무실에서 혜나의 열쇠고리를 들고 있는 강예서(김혜윤 분)를 발견하고 이를 확신했다. 서진과 주영이 숨기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직감한 수임은 서진에게 매달렸다.
그녀는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영재 소설 쓴다고 나댄 것도 잘못했고 네가 곽미향이라고 밝힌 것도 잘못했고 내가 다 잘못했다. 나 우리 우주한테 새엄마인 것도 미안하고 내 속으로 안 낳은 것도 미안하고 이런 못난 엄마 만나서 그런 고생하는 우주한테 걱정 말라고 엄마만 믿으라고 꺼내준다고 말했는데 방법이 없다. 검사한테 가서 한번만 더 조사해 달라고 해도 증거가 명백해서 방법이 없다. 내가 이렇게 빈다. 내 아들 좀 살려 달라”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수임은 캐슬 안에서 벌어졌던 박영재(송건희 분) 가족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겠다고 결심해 서진을 비롯한 캐슬 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바다. 이 과정에서 서진의 과거도 밝힌 것도 사실. 우주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것과 관련해 자신의 이 같은 과거 행동들을 자책하는 수임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중.
낳지 않았다고 해서 기른 정을 그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을까. 수임이 보여주는 모정이 안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려 3분 동안 찬바닥에 엎드려 애원하는 수임의 오열 연기가 짙은 여운을 남겼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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