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순위" '말모이' 1위X'내 안의 그놈' 2위..신흥강자 '글래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19 08: 59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와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이 열흘 연속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글래스’(감독 M. 나이트 샤말란)가 두 작품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 ‘말모이’는 10만 8567명을, ‘내 안의 그놈’은 9만 405명을, ‘글래스’는 6만 4414명을 동원하며 나란히 1,2,3위에 올랐다.
‘글래스’는 지난 17일 개봉한 이후 3위에 오르며 이틀째 이 순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이 영화는 통제불가한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깨운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강철 같은 신체 능력을 지닌 의문의 남자 던(브루스 윌리스), 천재적 두뇌를 지닌 설계자 미스터 글래스(사무엘 잭슨)가 마침내 한 자리에 모이고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극이다. 
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는 제임스 맥어보이가 케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면등이 갖춰진 방에서 순식간에 여러 인격으로 변하는 등 전작보다 더욱 복잡한 ‘다중 인격’ 연기를 선보여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글래스’는 스릴러의 거장 M.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겟 아웃’ ‘해피 데스데이’ 등 트렌디한 감각으로 공포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누적 관객수는 13만 6854명.
10일 연속 1위를 차지한 ‘말모이’의 누적 관객수는 171만 6284명이다. 좌석 점유율 23.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배우 유해진과 윤계상이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2015) 이후 ‘말모이’로 다시 한 번 함께 했다. 유해진은 전과자 출신의 까막눈 판수, 윤계상은 독립운동을 하는 지식인이자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을 연기했다. 
출신과 나이, 성격 등 모든 것이 극과 극인 판수와 정환의 관계 변화를 통해 불가능해 보이는 ‘말모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유해진과 윤계상이 ‘말모이’에 있다면 ‘내 안의 그놈’에는 박성웅과 진영이 있다. 이 영화는 40대 조폭 판수와 10대 고등학생 동현의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소동극이다. 
두 배우는 연기톤을 맞추며 캐릭터가 이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였다. 1차원적인 개그소재도 진영과 박성웅의 케미스트리 덕분에 고급 유머로 업그레이드됐다. 누적 관객수는 120만 9850명으로 손익분기점(15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