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혜나 죽였어?"...정준호, 늦어도 너무 늦은 후회 [Oh!쎈 레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19 10: 27

정준호가 김보라가 자신의 딸임을 뒤늦게 깨닫고 분노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은 후회였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는 자신의 딸 김혜나(김보라 분)를 죽인 김주영(김서형 분)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강준상(정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빠 강준상의 모습을 보다 못한 둘째 딸 강예빈(이지원 분)은 "아빠가 사람이야? 딸인 줄도 모르고, 혜나 언니 장례식장에도 안 가고"라고 울었고, 술에 취한 강준상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자 "혜나 언니가 아빠 딸"이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나 버렸다. 강예빈의 폭탄 선언에 깜짝 놀란 강준상은 "무슨 소리냐, 사실이냐"라고 아내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물었고, 한서진은 "사실이다. 혜나 당신 딸이다"라며 "혜나 방에 당신과 혜나 엄마가 같이 찍은 사진이 있었다. 당신 딸인 거 알면서 작정하고 우리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강준상은 "이미 딴 남자랑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혜나가 내 딸이라고?"라고 당황하며 "말을 했어야지, 어떻게 이런 일을 안 알릴 수 있냐"고 말했다. 강준상은 적반하장이 따로 없었다. 김혜나가 한서진의 구박 때문에 자신에게 아빠라고도 말 한 마디 못하고 죽었다고 화까지 냈다. 강준상은 "얼마나 눈치가 보였으면"이라며 "나한테 아빠 소리를 한 마디 못하고 죽냐"고 따졌지만, 한서진은 "병원장 손자 살리자고 혜나를 수술실에서 뺀 게 당신이다. 혜나 죽인 사람은 당신"이라고 일갈했다. 
강준상은 김혜나에게 너무도 나쁜 아빠였다. 김혜나에게 너무 냉정했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오는 혜나 엄마 김은혜(이연수 분)의 전화를 번번이 무시했다. 게다가 캐슬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한 김혜나를 병원장 손자 수술이 더 다급하다는 이유로 중환자실에 방치했고, 결국 제 손으로 죽게 만들었다. 강준상은 오열하며 자신의 딸이었던 김혜나에게 한 짓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지만, 이미 모든 것은 늦어버렸다. 울고 또 울어봐도 죽은 김혜나는 돌아올 수 없었다. 강준상은 자신의 인생이 어디서부터인가 완전히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강준상은 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에게 "혜나가 내 딸이란 말 들었지 않냐"며 "이송 중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걸 뻔히 알면서 출세하려는 욕심에 내가"라고 분노했고, 윤여사는 "너는 더 위중한 환자를 구하기 위해 9살 아이를 먼저 살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강준상은 윤여사의 말에 "해법 좀 알려달라.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1등 했고, 의대 가라고 해서 의사 됐다. 병원장 되라고 해서 기를 쓰다가 내 자식을 죽였다. 내 자식 죽인 주제에 어떻게 의사 노릇을 하냐"고 자괴감에 빠졌고, 윤여사는 "자책할 필요 없다"고 차갑게 말했다. 
강준상은 한서진과 강예서(김혜윤 분)가 나누던 대화를 들었다. 강예서는 구치소에 있는 황우주(찬희 분)를 만났고, 깊은 죄책감에 시달렸다. 강예서는 "엄마도 김주영 선생님 의심하잖아. 우주 빨리 풀려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한서진은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상황인지 나도 알지만, 엄마는 네 인생 절대 포기 못 한다"라고 딸을 달랬다. 이때 강준상이 모든 것을 듣고 "김주영이 혜나를 죽였어? 그 여자 사무실 어디야?"라고 분노했다.
뒤늦은 후회는 불같은 분노로 이어졌다. 강준상은 김주영을 만나 "네가 죽였어? 네가 혜나를 죽였다면서! 왜 죽였어"라고 멱살을 잡고 화를 냈다. 강준상은 지독한 갈림길에 접어들었다. 자신의 친딸인 김혜나 사망의 진실을 밝히려면 김주영을 공격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또다른 딸 강예서의 치부가 세상에 드러날 수밖에 없다. 김혜나를 위한 길은, 곧 강예서를 해치는 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뒤늦은 죄책감에 몸서리 치고 있는 아빠 강준상은 과연 어떤 길을 택할까. /mari@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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