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정준호가 딸을 잃고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 역시 엄마 정애리의 그릇된 모정으로 인한 안타까운 인물 중 하나였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강준상(정준호 분)이 자신의 집 지하방에서 살던 김혜나(김보라 분)가 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앞서 준상은 혜나의 앞에서 "골칫거리"라고 말하고, 출세를 위해 병원장 손자를 먼저 살리기 위해 혜나를 수술방에서 빼낸 바 있다. 이로 인해 혜나는 사망했다. 병원장 손자는 늦게 실려왔지만 더 어린 9살 어린이였긴 했지만 준상은 차기 병원장이 되기 위한 출세 욕심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뒤늦게 혜나가 첫사랑 김은혜(이연수 분)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준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준상은 어머니 윤여사(정애리 분)를 찾아와 "저 이제 어떡하냐. 어머니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학력고사 전국 1등 했고 의사 되라고 해서 의대 갔고 병원장 되라고 해서 그거 해보려고 기를 쓰다가 내새끼인 줄도 모르고 혜나 죽였다. 저 이제 어떡하냐. 지새끼인 줄도 모르고 죽인 주제에 어떻게 의사 노릇을 하냐"며 울부짖었다.
그러나 윤여사는 "네가 의사를 못 하면 누가 하냐"며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준상이 "날 이렇게 만든 건 어머니다. 지 새끼도 몰라보고 출세에 눈이 멀어 그까짓 병원장이 뭐라고. 낼모레 쉰인데 어떻게 살아야 될지도 모르는 놈을 어머니가 만들어놓지 않았냐"고 말하자, 윤여사는 "이게 무슨 애티튜드냐"며 아들의 상황보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는 매정한 모습을 보여 준상을 더욱 괴롭게 했다.
준상은 한서진(염정아 분)과 강예서(김혜윤 분)의 대화를 듣고 혜나를 죽인 범인이 김주영(김서형 분)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주영의 사무실에 들이닥쳐 그녀의 멱살을 잡는 것으로 마무리돼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 다른 딸 예서의 인생이 주영에게 저당 잡혀 있음에도 그는 혜나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진범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 역시 괴로운 선택 앞에 놓이게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