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논란에도 벤투호는 단단...훈련장 분위기 쾌청 [아시안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18 20: 00

벤투호의 훈련 분위기는 잡음이나 논란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FIFA랭킹 113위)과 격돌한다.
벤투호는 지난 17일 중국을 꺾고 무실점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 1등으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2패가 모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당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패한 ‘바레인 쇼크’로 유명하다.

벤투호는 중국전이 끝나고 두바이로 이동한 이후 선수단에게 하루의 자유 시간을 부여했다.  선수들은 하루의 짧지만 꿀같은 휴식을 즐기고 다시 훈련에 복귀했다. 
벤투호는 18일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바레인전 대비에 나섰다. 이날 대표팀은 1시간 30여분 동안 훈련을 가졌다. 이재성을 제외한 대표팀 22인이 모여 훈련을 이어갔다. 
중국전 이후 벤투호는 이승우 논란에 시달렸다. 이날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승우는 교체 출전이 불발되고 그라운드에 있지 말고 벤치로 돌아오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그는 물병과 수건을 던지고 걷어차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이승우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서 "어떤 마음인지 안다. 잘 타이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휴식일 날 고참 선수들이 이승우와 함께 삼겹살 회동을 열며 막내를  달래기도 했다. 대표팀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날 삼겹살 회동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던 주세종은 "사실 오면서 기사로 봤다. 아쉽게도 나는 그 자리에 없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모르겠다"며 "승우의 행동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선배이자 같은 선수로 이해못할 것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꾸짖기 보다는 잘 준비해서 기회를 받으라 조언했다. 팀 분위기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레인전을 앞두고 열린 첫 공식 훈련에서도 대표팀은 잡음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수들 모두 훈련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에 집중했다. 이승우 역시  훈련에 집중했다. 간간히 형들과 장난도 치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대표팀은 팀내의 잡음이나 논란에 시달리지 않고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불필요하게 논란을 키우기 보다는 응원하고 지지해줄 시간이다. /mcadoo@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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