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정대는 중국팬들의 농담, 손흥민 부상 못시킨 맨유 탓” 홍콩 언론 보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1.18 10: 11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축구 팬들은 중국이 한국에 패한 뒤 그들 특유의 빈정대는 유머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은 17일 새벽 황의조의 선제골과 김민재의 추가골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이 선발 출장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도움 1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중국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골 득실에서 조 1위가 될 수 있었으나 중국은 조 2위로 16강전에 진출, 태국과 맞붙게 됐다. 중국이 태국에 승리한다면 8강에서 이란-오만 승자를 만나는 대진표다. 

SCMP는 “중국어 버전의 축구 앱에서 한 유저는 ‘손흥민을 다치게 하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잘못했다’고 탓했다.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맨유의 수비수 필 존스가 거친 태클로 토트넘의 해리 케인을 다치게 한 것을 언급하면서 말했다”고 전했다. 케인 대신 손흥민이 다쳤더라면, 아시안컵에 손흥민이 출장하지 못했을 거라는 악의적인 농담. 
기분 나쁜 농담이자 도를 지나치는 악의적인 수준이다. 발목 부상을 당한 케인은 3월초까지 뛰지 못한다. 가뜩이나 소속팀과 아시안컵에서 강행군을 하고 있는 손흥민에게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이 부상이다. 중국의 장린펑은 경기 막판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SCMP는 “또 다른 중국 팬은 ‘지금 중국은 독일만큼 좋은 팀’이라고 했다. 중국이 한국에 0-2로 패배한 결과를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한 독일과 같다는 농담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타이탄 스포츠는 중국이 16강전에서 만나는 태국과의 과거 전적을 언급했다. 중국이 태국과 25차례 대결에서 17번 승리한 것은 굿 뉴스, 반면 2013년 태국에 1-5로 패하면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경질된 사례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토너먼트에서 태국에 패해 탈락한 아픔을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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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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