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시작' 조동찬 코치,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고 싶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1.17 15: 22

"아직 많이 어색하다. 지도자로서 첫 출발점에 선 만큼 하나씩 하나씩 열심히 배우겠다".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 조동찬 삼성 라이온즈 육성군 수비 코치에게 지도자가 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공주고를 졸업한 뒤 200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조동찬 코치는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전천후 내야수로서 큰 기대를 모았다. 

1군 통산 117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8리(3360타수 867안타) 92홈런 426타점 470득점 150도루를 기록했다.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워 좋은 지도자감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조동찬 코치는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후배들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조동찬 코치는 "프로 데뷔 후 한 팀에서만 뛰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코치가 될 기회를 얻게 돼 기쁘고 감사드린다. 선수 시절에는 내가 해야 할 부분만 하면 되지만 이제는 다르다. 더 넓게 봐야 하고 배워야 할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서 작성 등 컴퓨터를 쓸 일도 많아질 것 같아 몇달 전부터 학원에 다니고 있다. 일반인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많이 배우고 익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동찬 코치에게 현역 시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야구선수로서 부족한 부분은 많았지만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게 가장 기쁘다. 좋은 팀에서 멋진 동료들과 함께 여섯 차례나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건 천운과도 같다"고 대답했다. 또한 "반면 시즌 전 목표로 내세웠던 부분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조동찬 코치는 프로 무대에 갓 들어온 새내기 선수들을 가르치게 된 만큼 좀 더 이해하고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로 첫 출발점에 서 있는 상황이다. 함께 호흡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야구는 계속 발전한다. 내가 아는 게 전부는 아니다. 내가 아는 부분만 내세우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면서 선수 개개인에 맞춰 가르치고 싶다".  
조동찬 코치가 추구하는 지도자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껏 훌륭한 스승들께 많은 걸 배웠다. 스승들의 가르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육성군 코치라는 특성상 선수들에게 좀 더 다가가고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 조동찬 코치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조동찬 코치는 "과분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제 코치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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