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로테이션 선언' 日, 이란 피하고 한국 택하나[아시안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1.17 10: 10

일본 대표팀이 총력전 대신 로테이션을 선언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칼리파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선발 명단의 대폭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16일 기자회견에서 "2차전까지 나왔던 선수를 대폭 교체할 생각"이라며 "모든 선수를 기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스포츠호치는 공수 핵심인 기타가와 고야(시미즈 S펄스)와 엔도 와타루(신트 트라위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얼굴을 바꿔 기용, 베스트 멤버가 아닌 로테이션으로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현재 조 2위다.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조 1위를 따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당장의 승리보다는 실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1위보다는 조 2위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우선 일본이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16강 대결은 E조 2위와 하게 된다. 카타르 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상대다. 8강에서는 요르단, 4강에서는 이란과 만날 것이 유력해진다. 험로가 예상된다.
이동도 만만치 않다. 경기장이 샤르자, 두바이, 알아인, 아부다비로 계속 바뀌게 된다. 500km를 이동해야 하고 16강전과 8강전 사이 휴식이 사흘이다.
일본이 조 2위가 되면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만나게 되고 8강에서는 개최국 UAE, 4강에서는 한국과 대결이 유력해진다. 조 1위와 비교해 크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이번 대회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이란을 피할 수 있다. 
이동거리는 상당히 유리하다. 약 130km 정도만 이동하면 된다. 16강과 8강은 알 아인에서, 준결승과 결승은 아부다비에서 모두 끝낼 수 있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하면 상당히 유리한다. 16강과 8강 사이 휴식이 나흘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승리를 위해 싸운다"면서 "일본의 종합적인 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내심 우승을 위해서는 이란보다 한국을 택하는 것이 좀더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이런 모리야스 감독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견해차'가 나오는 등 팀 내부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나가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 등 선수들은 컨디션을 좀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최정예 멤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오만전에 승리했지만 경기력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프리킥 키커, 교체 문제를 두고 벤치와 선수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 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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