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손흥민, "축구 하는 것 자체로 행복" [한국-중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17 01: 55

"축구 하는 것 자체로 행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잇따라 물리치고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을 밀어내고 조 1위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충분히 쉰 다음 오는 22일 16강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A, B, F조 3위 중 한 팀과 만난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빡빡한 일정에도 종횡무진 활약한 손흥민은 경기 후 "어디까지나 무실점은 좋은 기록이고 선수들이 신경을 썼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 경기만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괜찮은 것 같다. 안 피곤한 건 아니지만 경기 뛰고 나면 항상 피곤하다.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있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어떻게 회복했다는 것보다 계속 뛰면서 적응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도와줬다. 2-0으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항상 겪을 수 있다는 말을 내놓았다. 손흥민은 "박싱데이라고 생각한다. 박싱데이가 이어지고 있다.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대표팀 옷을 입고 뛰는 건 영광이다. 아직까지도 꿈 같은 일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선수가 얼마 없는데 영광으로 생각한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다 걱정했는데 내 결정이었다. 다른 선수들도 다같이 고생하기에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 선수들을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이어진 공한증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 경기만 이기려 온 게 아니다. 우리는 더 앞을 바라보는 팀이다. 신경쓸 겨를이 없다. 오늘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고, 결승까지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 축구팬, 기자분들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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