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면 짐 싸서 집 가야"...손흥민의 눈은 16강으로 향했다 [한국-중국]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1.17 00: 33

"16강서 지면 짐 싸서 집에 가야 한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서 끝난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서 전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김민재(전북)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연승으로 중국(2승 1패)을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끝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중국전에 곧바로 출격했다. 원맨쇼였다. 손흥민은 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황의조에게 결승골을 만들어줬다. 후반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김민재의 헤더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사와 인터뷰서 "승리했으니 이제 쉬면서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16강은 어려운 토너먼트이고 지면 짐 싸서 집에 가야 한다. 잘 휴식하고 먼 곳을 보기보다는 한 곳 한 곳 주어진 위치서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나가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흥민이 전반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찼다. 손흥민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의조가 자신감도 좋고 워낙 골을 많이 넣었다. 의조가 골을 많이 넣으면 우리에겐 어디까지나 플러스 요인”이라며 기뻐했다.
김민재의 헤더골을 도운 것에 대해서는 “민재의 골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 좋다. 내 크로스가 좋았다기보단 민재의 움직임과 헤딩이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dolyng@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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