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울버린' 수비도 막지 못한 황의조, 골잡이 본능 입증 [한국-중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17 00: 21

울버린도 골을 향한 황의조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나온 황의조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김민재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맞대결 승리로 한국은 역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19승 1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마르첼로 감독의 중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리피 감독은 앞선 2차례 맞대결서 1승 1무로 한국에게 악몽을 안겨준 바 있다. 벤투호는 중요한 1위 결정전서 리피 감독에게 패배를 선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도하며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확정하며, 59년 만의 우승을 향한 꽃길을 열었다. 반면 2연승을 달리며 골득실에서 앞서 1위에 올랐던 중국은 한국과 맞대결서 무너지며 2위로 16강에서 태국을 만나게 됐다.
한국의 파상 공세에 시달린 중국 수비진은 거친 플레이로 한국 공격진을 괴롭혔다. '소림 축구'라는 '오명'이 어울릴 정도록 무리한 몸싸움과 반칙을 이어갔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 공격의 중심인 황의조에게도 거친 반칙이 이어졌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중국 수비진의 육탄 방어가 계속됐다.
중국 수비진은 황의조를 막기 위해 발 대신 손을 활용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짐승이라 된듯 손톱으로 황의조의 목을 긁거나 꼬집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전반 카메라에 포착된 황의조의 목에는 선명한 손톱 자국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긁기 공격'에도 황의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황의조는 침착하게 경기에만 집중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같이 흥분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그는 전반 14분 손흥민이 만든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국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중국의 '울버린 수비'도 골을 향한 황의조의 본능을 꺾지는 못했다.
선제골을 만들며 자신의 임무를 다한 황의조는 중국의 울버린 수비가 남긴 영광의 상처를 안은 채 후반 24분 지동원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울버린도 막지 못한 황의조의 득점 본능이 한국에게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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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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