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감독 부임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16 18: 08

9경기 무패 행진을 찍은 벤투호. 중국도 넘어서며 10경기 무패 행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2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조 16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다. 중국은 예상보다 쉽게 16강에 오른 것을 기뻐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은 필리핀-키르기스스탄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이 끝난 현재 순위는 골 득실에서 앞선 중국(+4)이 조 1위, 한국(+2)이 2위다. 비기기만 해도 1위를 수성할 수 있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한국은 중국을 꺾어야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우승으로 가는 꽃길을 열 수 있다. 중국전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지난 9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지난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까지 A매치 9경기에서 무패 행진(5승 4무)을 달리고 있다. 칠레-우루과이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도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벤투 감독의 기록은 A매치를 기준으로 1990년 이후 대표팀 감독이 부임 이후 최다 연승이다.
1990년대 이전에는 이회택 감독이 1988년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A매치 14경기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회택호의 기록에는 1988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한 것과 소련 클럽팀과 친선경기 패배가 포함됐다.
한국 역대 성인 대표팀 A매치 최다 무패 행진은 1978년 함흥철 감독이 세운 것이다. 한국은 함흥철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21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무패 행진 과정에서 유럽 클럽팀과 친선전서 패한 바 있으나,  A매치 기준으로는 한국 대표팀 역사상 역대 최고 기록이다.
벤투 감독이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중국도 넘어서며 무패 기록을 10경기까지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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