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강희, 17일 톈진서 기자회견 연다... 공식입장 발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16 17: 45

최강희 감독이 17일 중국 톈진에서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중국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최강희 감독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톈진 구단의 상황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면서 "UAE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던 최 감독은 새롭게 톈진을 구성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조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말 그대로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다. 복잡한 심경과 새로운 톈진 텐하이의 제시 조건도 받아 들이기 힘든 것이 최 감독의 상황.

최강희 감독은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됐다. 올 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했던 톈진 취안젠은 모기업이 문제가 생기며 흔들렸다.
톈진의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이 수뇌부진이 허위광고로 대거 체포된 것. 중국 언론에 따르면 소아암으로 투병 중이던 저우양(당시 4살)의 아버지 저우얼리씨는 2013년 취안젠 그룹이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며 판매한 약초 추출물을 딸에게 먹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3개월 후 암이 전이된 사실을 발견한 저우양의 가족은 딸의 항암 치료를 재개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저우양은 숨졌다.
취안젠 그룹은 저우양 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광고 모델로 활용해 "우리 약을 먹고 완치됐다"고 내용의 허위 광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중국 정부는 취안젠 그룹 수뇌부들을 구속하면서 그룹 자체가 흔들렸고 축구단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구단은 톈진 체육국에서 1년간 관리하고 추후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으로 방향이 결정됐다. 이미 취안젠의 색깔은 사라진 상태.
현재 중국언론은 최 감독이 톈진으로부터 75% 삭감된 20억 원 안팍으로 새 계약을 체결하자는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정이 톈진의 최후 통첩인 상황.
최 감독이 톈진에게 제시받은 금액은 알려진 것보다 더 크다. 또 최 감독은 자신과 함께 뜻을 맞춘 코치진에게도 슈퍼리그에서 찾기 힘든 특급대우를 받게 했다. 중국 현지 관계자들도 최 감독과 그의 사단에 대해서는 굉장하다는 평가만을 내놓았던 상황.
따라서 이번 기자회견은 불만 표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큰 기대를 받고 중국에서 선택을 받았지만 그룹의 위기로 흔들린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도 최강희 감독이 17일 톈진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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