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평생의 교과서" '사람' 송해, 영원한 '국민오빠'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1.15 21: 42

국민MC 송해가 전국노래자랑과의 첫 인연을 언급, 평생의 교과서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송해 편이 그려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영원한 국민오빠로 불리는 그는 "내 평생 3년 게획을 못 세웠다, 방송이라는게 사계절 개편하지 않냐, 잘릴 까봐"라면서 '그게사실 오늘까지 내 생활"이라면서 살아온 날보다 남은 하루를 생각하게 된 나이라며 선물같은 날이라 전했다. 

송해는 홀로 집에 귀가했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집은 텅 비어있었다. 작년 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내가 쓰던 방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다행히 자식들이 가까이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다음날 일찍부터 딸 집에서 아침한 끼를 해결한 후,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움직였다. 30년 전 큰 병을 앓고난 후 지하철 출퇴근이 운동이 됐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송해를 알아보며 모두 사진찍기 바빴다.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사셔라"며 덕담을 전하며 '전국 노래자랑'을 외쳤다. 사람들이 알아보는 걸 안 불편하냐고 묻자 "일부러 알리려는 사람도 있는데 감사하지, 황금 덩어리"라면서 많은 팬들과 만나는 또 다른 장소라 했다. 
송해는 아내의 사진을 보고 인사를 전한 후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떠났다. 관광버스를 타고 스텝들과 함께 이동했다. 첫 마이크를 잡은건 1988년도였다고 했다. 당시 얼마나 할까했지만 현재 최고령 현역 MC로 만든 효자프로그램이라고. 송해는 "이상벽이 하겠다고 해서 50년만 기다리라고 했고, 뽀빠이가 자꾸 조르길래 건강해야 네 차례간다 그랬다, 요새는 포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해는 지방에 도착하자마자 목욕탕으로 향했다. 심신을 푹 녹인 후 스텝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여녹을 풀었다. 수십년을 함께한 스텝들은 "여기는 우리 인생"이라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국 노래자랑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도 전했다. 그는 "그때 당시 하나 뿐인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 창 교통방송할때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으니까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남들에게 말 못하겠더라, 방송을 내릴려고 했는데 나들이 프로그램 하나 하자고 하더라, 야전부대하자고"라면서 "지방으로 다니는 전국노래자랑이라는게 있는데 나한테 딱 맞을 거라고 했다"며 그렇게 인연이 됐다고 했다. 다시 돌아와 송해는 늦게까지 대본을 숙지했다. 출연자들의 나이와 부를 노래를 꼼꼼히 체크하며 인터뷰할 것들을 직접 손글씨로 체크했다. 
다음날도 어젯밤에 이어 녹화 전에도 대본을 체크했다. 그리곤 출연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며 인터뷰를 맞췄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에 대해 "평생의 교과서"라면서 "세살짜리부터 115세까지 나와 가족얘기부터 직업얘기 환경얘기 등 오늘까지 온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 몰랐던 걸 많이 얘기하니까 그게 나한테 와서 내가 나름대로 소화시켜 작가가 쓴 의미를 넣어 그분들과 얘기하니 이건 교과서지 뭐"라며 미소지었다. 세월이 지나도 영원한 국민오빠 송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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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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